보라색은 언제나 특별하다. 흔하지 않고, 뻔하지 않으며, 그 자체로 무드를 완성하는 색. 선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네 가지 착장은 각기 다른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보라색이라는 키워드로 하나로 연결된다. 그 안에서 그녀는 트렌디함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을 풀어내며, 스타일이라는 것이 결국 '자기 자신을 입는 것'임을 보여준다.
첫 번째 룩에서 선예는 보라색 크롭 데님 재킷을 중심으로, 플레어 실루엣의 블랙 팬츠와 반짝이는 웨스턴 벨트를 매치했다. 안에는 핑크 컬러의 시스루 톱을 더해 은근한 레이어링을 선보였다. 과감하게 컬링한 헤어와 반묶음 스타일이 전체적인 룩의 경쾌한 무드를 더욱 끌어올린다.
두 번째 착장에서는 같은 보라 재킷을 활용해 셋업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A라인 미니스커트와 그물 타이츠, 그리고 투박한 워커 부츠의 조합은 단정함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룩을 만들어낸다. 특히 그물 타이츠가 자칫 평범할 수 있는 보라색 셋업에 파격적인 감각을 더해준다.
세 번째 룩에서는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진다. 흰색 크롭 셔츠와 배색 데님 쇼츠, 여기에 니삭스와 그물 타이츠의 조합이 신선한 조화를 이룬다. 재치 있게 묶은 셔츠는 캐주얼한 무드를 살리고, 데님 쇼츠는 활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독특한 텍스처의 양말과 타이츠를 겹쳐 신어 선예만의 위트를 더했다.
네 번째 착장은 클래식한 체크 셋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셔츠와 스커트를 동일한 패턴으로 맞춘 스타일링은 정돈된 인상을 주지만, 언발란스하게 배치된 컬러 블록이 룩에 흥미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굽이 높은 플랫폼 슈즈와 망사 타이츠, 그리고 니삭스를 더하면서 전체적인 무드를 스트리트 감성으로 이끈다.
선예의 스타일링에서 인상적인 건 바로 '패턴'과 '소재'의 조합이다. 그물 타이츠는 네 착장 중 세 번 등장할 만큼 반복적으로 활용되며, 그녀만의 시그니처처럼 자리잡는다. 여기에 플랫폼 슈즈와 굵은 워커, 그리고 과감한 헤어 스타일링까지,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보라색이라는 다소 난이도 높은 컬러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도 눈에 띈다. 하나의 컬러를 반복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구성, 그 안에서 그녀의 감각이 섬세하게 빛난다. 룩 하나하나가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전부 선예라는 인물에 닿아 있다.
선예는 최근 다양한 활동 속에서도 일상 속 스타일링을 꾸준히 공유하며 자신만의 감성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일에 있어 그녀는 유행을 따르기보다, 그날의 기분과 온도를 옷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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