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바둑 레전드로 변신한 이병헌이 '승부'를 본 가족들의 반응을 이야기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이병헌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한국 바둑 레전드 조훈현 국수를 연기한 이병헌은 바둑 레슨을 받고 돌을 놓는 손 모양을 확실히 하기 위해 오목을 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레슨을 받는데 돌을 놓는 연습도 하고 레벨이 올라가면 돌 사이에 돌을 놓는 연습을 했다"며 "경기 끝나고 돌을 치우는 것도 빨리 없애는 방법을 레슨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수업을 받고 저녁에 오면 아들을 앞에다 부른다. 제가 바둑에 실력이 없으니 알려줄 입장도 안 된다. 그래서 오목을 알려주고 계속 뒀다"며 "오목을 두든 바둑을 두든 저에겐 돌을 놓는 손 모양, 거둬가는 모습이 중요하니 그 연습을 하기 위해 오목을 둔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사실 바둑을 잘 모른다. 실력을 어떻다 이야기 못할 정도로 형편없다"는 이병헌은 "아들도 자기도 나름 스케줄이 있거나 다른 게 하고 싶을 거 아니냐. 그때는 이민정 씨가 와서 대신해줬다. 상대가 없으면 재미가 없지 않냐"라고 이야기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앞서 '승부' 제작발표회에서 장인 어른이 처음으로 기대를 한 자신의 영화라고도 이야기했었다.
이병헌은 "장인어른 하고도 오목을 좀 뒀다. 어제 집에 오셨는데, '승부' 배경이 된 당시 장소가 어딘지, 그 시대적 배경이 어떤지 너무 잘 안다. 바둑 팬이시다. 영화를 보니 장소뿐 아니라 미술까지도 너무 신경썼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민정은) 슬펐다고 하더라. 저 때문에 슬펐다는 줄 알고 어디가 슬프냐고 물었더니 이창호(유아인)가 떠나갈 때 슬펐다더라. 거기에 제 연기도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며 "아들도 슬프다고 했는데 똑같이 창호가 떠날 때를 이야기하더라"고 덧붙여 현장에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승부'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알고 보니 '두 아이 父'…KCM→진욱 뒤늦은 고백, 이유 봤더니
- 2위 "김수현 얼굴 나온 영상 있어"…故김새론 유족, 포렌식 결정 "대응 실망"
- 3위 '80억 매출' 현영, 애 둘인데 박군과 결혼 기사 '깜짝'…"난리도 아니었다"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