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숙희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8일 알테오젠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2조 원 규모의 피하주사(SC)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3만 원을 유지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자회사인 메드이뮨(MedImmune)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인 ‘ALT-B4’를 적용한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9,640억 원)이며, 계약금은 4,500만 달러(약 652억 원)에 달한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의 규모와 조건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만약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이 여전히 불확실했다면, 이러한 계약 체결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알테오젠의 SC 제형 기술 ‘ALT-B4’가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알테오젠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우려가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영국 법인 2개, 미국 법인 1개와 체결되었으며, 특히 영국 법인과의 계약은 임상 2개 물질을 포함한 최초의 SC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 계약사들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기술이전을 진행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효성과 부작용 개선을 위한 SC 개발이 프리미엄 로열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임상을 통해 개발 품목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할로자임과의 특허 분쟁 이슈는 빅파마(대형 제약사)들 사이에서 큰 문제가 아님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현재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간 특허 분쟁은 시장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오히려 알테오젠의 특허가 우위에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알테오젠은 글로벌 SC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향후 추가적인 기술 수출 계약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잡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