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강호에 웃고 인생에 울다"
'천룡팔부: 교봉전', '엽문' 시리즈 제작진의 두 번째 김용 소설 영화화 프로젝트 '소오강호: 동방불패'가 4월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오강호: 동방불패'가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다. 소설 ‘소오강호’는 1992년에 흥행했던 임청하 주연의 '동방불패' 원작이기도 하며 여러 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어 왔다. 특히 영화 '소오강호(1990)', '동방불패(1992)'는 중화권 무협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마니아를 만들어 냈으며, 명작으로 손꼽힌다. 2025년의 새로운 버전은 원작을 존중하면서 어떤 대담하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홍콩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왕정이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왕정은 김용의 무협 소설을 여러 차례 영화화하며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 온 인물이다. 견자단과 함께 선보인 '천룡팔부: 교봉전'과 '의천도룡기' 시리즈 등이 있다. 특히 '천룡팔부: 교봉전'의 대성공을 이끄는데 크게 기여한 '엽문' 시리즈의 제작진과 왕정이 이번에 다시 합을 맞추어 주목받고 있다. 이 놀라운 최강 제작진이 김용의 고전을 이어가면서, 어떤 새로운 무협의 세계를 그려 나갈지 기대가 된다.
새롭게 만들어진 '소오강호: 동방불패'는 강호를 떠나려던 영호충이 무림정사 싸움에 휘말려 마교 교주 동방불패를 만나 뜻하지 않게 무림으로 다시 향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김용 소설의 무협 요소를 이어가면서도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서사를 새롭게 풀어냈다.
티저 포스터는 동양적이면서 강렬한 비주얼로 '소오강호: 동방불패'를 그려내고 있다. 붉은 옷을 입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병 채로 술을 마시며 근심을 달래는 동방불패부터, 영웅적인 기개와 알 수 없는 슬픔을 동시에 드러내는 영호충, 그리고 홍금보가 연기한 백발에 주름 가득한 풍청양까지 격동의 강호 속에서 고뇌와 외로움이 가득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티저 예고편에는 전작 '소오강호'와 '동방불패'의 흔적을 곳곳에 숨겨 놓아 무협 골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오프닝은 소오강호지곡(笑傲江湖之曲)을 부르는 피리 소리가 맡았다. 마음을 울리는 피리소리와 웅장한 산수가 어우러져 거대한 풍경을 그려내며 영웅의 기개와 권모술수가 넘치는 강호의 세계로 초대를 알린다. 소오강호지곡은 전작 '소오강호(1990)', '동방불패(1992)'의 주제곡으로 알려졌으며 명곡의 반열에 올랐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다른 무협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며 영화 음악으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운 교주로 추앙받는 동방불패, 뒷모습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뿜어내며 2025년 버전의 동방불패는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오강호: 동방불패'는 주인공 외에도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간 군상을 다루며, 주조연급 등장인물의 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청양, 임아행, 임영영, 남봉황, 악영산, 악불군 등 새롭게 탄생한 주조연급 캐릭터는 흥미로운 요소로 보인다.
또한 '소오강호: 동방불패'는 오랜만에 만나는 중화권 영화의 거물 홍금보의 액션부터, 영호충과 동방불패의 얽히고 설킨 파란만장한 인연, 그리고 그 둘의 피할 수 없는 살벌한 대결 속에서 보이는 규화보전과 독고구검의 결투는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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