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인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의 3주차 첫 1위도 여지없이 DN 프릭스 몫이었다. 뿐만 아니라, 22킬 치킨이란 역대급 경기를 만들어내며,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DN 프릭스(DNF)는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크래프톤 주최 '2025 PWS 페이즈 1' 위클리 스테이지 3주차 데이 1 경기에서 49점(33킬)으로 1위를 기록했다.
DNF는 이날 매치1부터 두 자릿수 득점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에란겔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규민(Gyumin·심규민)이 2번째 자기장 슈퍼펙트 아카데미를 상대로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3번째 자기장 중앙 지르기 이후에는 살루트(Salute·우제현)가 수퍼스타로부터 2킬을 뽑아내며 남쪽 영역을 공고히 다졌다. 이에, 4번째 자기장 인서클을 시도하던 SGA 인천을 상대로도 4킬을 쓸어담았다.
비록, 북쪽으로 급격하게 쏠린 5번째 자기장에 제동이 걸리기는 했지만, DNF는 순위포인트 4점과 함께 총 11점을 챙겼다.
이후부터는 무차별에 가까운 화력을 퍼부으며, 나머지 15개 팀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우선 매치 2는 가볍게 10킬을 쓸어 담으며 예열을 마쳤다. 첫 자기장부터 발발한 슈퍼펙트 아카데미와의 대치구도에서 단 한 차례의 기절킬 없이 4킬로 정리했고, 2번째 자기장 변화와 동시에 디엘(DIEL·김진현)이 라이딩 샷으로 팬텀하츠로부터 1킬을 더했다. 또 4번째 자기장 서쪽 주도권을 잡은 이후에는 살루트가 남서쪽에서 교전으로 출혈이 발생한 디바인과 아즈라 펜타그램을 상대로 3킬을 챙겼다.
연이어 벗겨진 5·6번째 자기장에 세 팀으로부터 샷각이 열리며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헤븐(Heaven ·김태성)이 2킬을 챙기는 집념을 선보였다. 이에 DNF는 순위포인트 2점과 함께 12점을 추가, 선두를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어진 매치 3에서는 순위포인트 2점에 불구하고도, 16개 팀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챙겼다. 16킬포인트 때문이었다.
DNF는 론도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멀티 비행기 변수로 인해 랜드마크에서부터 디플러스 기아와 마주했지만, 살루트, 헤븐이 2킬을 합작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2번째 자기장 상황에서는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가 디엘의 스플릿 지점을 공략했지만, 이마저도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단 한 명의 인원 손실 없이 4킬로 깔끔하게 방어했다.
또 4번째 자기장 인서클 과정에서는 일순간 젠지를 싸잡으며 4킬을 추가했고, 5번째 자기장 역시, 규민을 잃기는 했지만 어그로 작전을 통해 3인 스쿼드의 TAG를 밀어버리며 서클 진입에 성공했다.
이후 슈퍼펙트 아카데미, 팬텀하츠의 잇단 난관을 뚫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DNF는 치킨팀 팬텀하츠가 기록한 16점보다 많은 18점을 챙겼다. 헤븐이 7킬로 팀의 화력을 주도한 가운데, 살루트와 규민, 디엘이 나란히 4킬, 3킬, 2킬을 기록했다.
그리고 DNF는 매치 4 태이고 맵, 한 경기에서만 무려 32점을 쓸어담았다. 32점은 이날 8위를 기록한 슈퍼펙트 아카데미가 여섯 매치에서 기록한 총점과 같은 점수다.
DNF는 첫 자기장이 랜드마크인 고덕을 중심으로 형성됨에 따라, 넉넉한 파밍으로 언스토퍼블(unstoppable) 매치를 위한 전투 준비를 완벽히 했고, 북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5번째 자기장 이후 본격적인 킬사냥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일당백 자신감이 빛을 발했다. DNF는 헤븐만을 본거지에 남겨 둔 채 영역 확장에 나섰고, 살루트가 홀로 센티널 네 선수를 모두 정리한 데 이어, 젠지를 상대로는 살루트, 규민, 디엘이 사이좋게 1킬씩을 챙기며 북쪽을 평정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서쪽 이스포츠 프롬까지 정리, 사실상 6번째 자기장 4분의 3을 장악했다.
특히, 이 같은 지배력은 TOP 4에 올라온 나머지 3팀 6명의 선수를 모두 킬포인트로 치환하는 배경이 됐다. 디엘이 슈퍼펙트 아카데미 2인을 정리한 것을 시작으로, 3인의 SGA 인천, 솔쿼드의 디플러스 기아를 차례로 정리, 22킬 치킨의 마침표를 찍었다. 11킬 927대미지의 살루트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가운데, 디엘과 규민이 각 5킬, 4킬로 그 뒤를 받쳤다.
2위와의 격차를 37점으로 벌린 DNF는 매치5에서도 치킨 한 마리를 더했다. 사실상 1위를 확정했음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은 것으로, 이 역시 두 자릿수의 킬을 동반한 치킨이었다.
DNF는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첫 자기장부터 그물망을 펼치며 아즈라로부터 2킬을 낚았고, 5번째 자기장 남쪽에서 남은 2인을 마무리, 본격적인 치킨 빌드업을 전개했다. 또 곧바로 이어진 수퍼스타의 공략마저 디엘과 살루트가 3킬을 묶어 정리한 것은 물론, 센티널로부터도 3킬을 추가, 남쪽 영역을 공고히 했다.
그리고 이는 후반 구도에서 수적 열세에도 치킨을 획득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DNF는 T1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디엘을 잃으며 3인 스쿼드로 TOP 4 교전에 올랐지만, 자기장 주도권을 바탕으로 슈퍼펙트 아카데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13킬 치킨을 완성했다. 치킨 싸움에서만 3킬을 올린 살루트가 총 5킬 845대미지로 다시 한번 MOM에 선정됐고, 디엘과 규민도 각 4킬, 3킬을 기록했다.
DNF는 이날 마지막 경기였던 매치 6에서는 1점을 추가, 2위에 무려 50점 앞서며 3주차 첫 일정을 함박웃음 속에 마무리했다. 아울러, 상금 400만원을 추가, 이번 대회 총 1750만원을 확보했고, 'KR PGC 포인트' 순위에서도 86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개인기록에서는 살루트가 이날 16개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7킬을 올리며, 이번 대회 총 100킬을 넘어선 가운데, 헤븐, 규민, 디엘이 나란히 15킬, 14킬, 13킬을 기록했다.
신정민 해설위원은 DNF의 독주에 대해 "플레이 하나하나에 근거와 자신감이 있다"며, "모든 구도에서 팀합이 100%에 가까운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역할에서 무너지는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DNF 외 T1, 젠지, 아즈라 펜타그램, SGA 인천, 이스포츠 프롬, 팬텀하츠, 슈퍼펙트 아카데미가 상위 8위 이내의 성적으로 데이 2에 진출했다. 3주차 데이 2 경기는 오는 20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 치지직, SOOP(숲), 네이버 이스포츠, 틱톡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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