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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국내 2위 대형마트가 왜 갑자기 회생 신청할 정도로 어려워진 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 마이너스’로 하락하자 ‘선제적 대응’을 이유로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지나면서 마트 매출만 1조원이 감소했다”며 “A3 마이너스 기업어음은 시장에서 거의 거래와 발행이 안 되는 기업어음으로 3개월 내 6000억~7000억원 상환요구가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기업회생신청이 아니면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과거 A3 마이너스 등급에서도 단기채를 발행한 대한해운, 두산중공업 등 사례를 들어 홈플러스가 회생을 신청한 것이 정상적이지 않는다는 질의가 이어졌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BK가 자본시장을 다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A3 마이너스 등급만 되도 다 부도를 신청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업들이) 갑자기 기업회생 신청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며 “그렇게 되면 채권시장에서 다들 힘들게 보내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강 의원으로부터 “등급이 A3 마이너스 로 하락한 기업이 거의 하루 만에 회생 신청하는 곳 있느냐”는 질의를 받은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도 “그런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금 사장은 “실질적으로 ‘A3’도 투자 적격 등급”이라며 “BBB 등급 기업들인데 그 회사들이 갑자기 회생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누가 투자를 하겠나”라고 우회적으로 홈플러스의 기습 회생 신청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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