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거시경제 악재 속에도 가상화폐 시장 희망 있어”

거시경제 요인에 가상화폐 시장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규제 제정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에 가상화폐 시장이 주식과 반짝 반등했으나, 추후 예정된 거시경제 일정에 낙관론이 빠르게 시들해졌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시세 반등 촉매제가 거시경제 흐름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간 보고서에서 언급된 거시경제 흐름으로는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와 오는 4월 글로벌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 등이 있었다. 
분석진은 현지시간으로 금일인 3월 18일에 시작되는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낮으나, 현지 중앙은행장이 신임 행정부 정책에 어떻게 반응할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긴축 계획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확인 사항으로 꼽혔다. 미국 중앙은행은 현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만기를 연장하고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긴축 정책을 시행 중이다. 
분석진은 미국 은행 지급준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0-11%에 근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명하며, 현지 중앙은행이 양적긴축 정책을 일시적으로 중시하거나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전체 예금 중, 일정 비율 이상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코인베이스 분석진은 “아직까지 가상화폐 시장이 실제로 바닥을 쳤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라며 “앞으로 계획된 거시경제 이벤트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호조에 가상화폐 시장이 주식과 반짝 반등했으나, 추후 예정된 거시경제 일정에 낙관론이 빠르게 시들해졌다고 전했다(사진=코인베이스)

다만, 규제적 측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미국 상원의회 은행위원회를 통과하며 긍정적인 흐름이 가상화폐 시장에 감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GENIUS)’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4일 표결 끝에 미국 상원의회 은행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니어스’ 법안의 주요 내용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만들고, 주(州) 또는 연방 기관에게 발행자 감독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한편 시장 내부적으로는 3월 현재 탈중앙화거래소(DRX) 거래량이 지난 1월 말과 비교해 60% 감소한 것이 주요 소식으로 꼽혔다. 코인베이스 분석진은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이 ‘밈 코인’ 시장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고 알렸다. 
탈중앙화거래소는 투자자가 가상화폐를 코드로 만들어진 스마트계약에서 중개자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밈 코인’은 인터넷에서 뜨는 유행어나 이미지를 뜻하는 ‘밈(Mem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다. 
분석진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이 82% 줄었다”라며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솔라나보다 양호한 성적으로 탄력적인 흐름을 보였다”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