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간]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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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간]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뉴스앤북 2025-03-18 11:36:52 신고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나는 숲속 도서관의 사서입니다

[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대학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던 저자는 업무와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도시 생활이 주는 위화감으로 정신질환을 얻게 된다. 3개월여의 입원 생활을 거친 후 “우리 안에 흐르는 시간을 무시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나라현 히가시요시노무라로 이주해 루차 리브로를 개관한다.

가장 내밀한 공간인 집을 도서관으로 개방하고 개인 장서를 공유하는 일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달라’는 절박한 초대였다. 그 간절함에 응답하듯, 휴일이면 버스조차 닿지 않는 곳으로 사람들이 찾아왔다. 취약함의 궤적을 따라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며 서로를 돌보고, 강하게 만들고, 멀리까지 나아갈 기력을 불어넣었다. 도서관을 열기까지의 사연부터 책이라는 창문을 통해 만난 새로운 세계, 함께 책을 읽는 행위가 가져다준 돌봄과 회복의 경험 등을 따뜻한 필치로 담아냈다.

저자는 루차 리브로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단순한 이용자가 아닌 ‘공’을 함께 만들어주는 이들이라고 표현한다. 의도하지 않아도 순환이 일어나는 것, ‘공공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어버리지 않는 것. 저자는 이러한 공공의 감각이 함께 책 읽고 머리를 감싸쥐고 고민하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저자에게 독서라는 행위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적 경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공공을 위한 하나의 가능성이 되는 일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지수 번역가의 말처럼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필요한 책만 달랑 대출해 가는 식의 냉담한 거리두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일임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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