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보이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유사한 증상으로 인한 진단이 까다로운만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척추관협착증’ 90%는 약물·시술로 호전, PRP 치료법까지 발전
척추관협착증은 노화와 관련이 깊다. 빠르게 고령화가 되고 있는 국내 사정상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매년 늘고 있지만, 이전보다 젊은 환자군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벅지나 종아리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 초기에는 허리를 의심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은 진단 과정부터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 김현철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엉덩이 뒤쪽에 통증이 나타나 고관절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다. 고관절질환은 주로 사타구니 통증이 나타나고, 엉덩이 뒤쪽이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통증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아 그러려니하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심할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보행장애는 물론 감각마비나 하지 근력 저하, 대소변 장애까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풍선확장술, 신경성형술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신경성형술은 지름 1㎜의 관을 삽입해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을 분리해내는 시술이다.
디스크와 유착된 신경이 분리되면서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으며, 국소마취만으로 불필요한 절개 없이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흉터와 출혈이 없고, 시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끝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수술을 미루거나 피하고 싶은 환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MRI상 신경근의 압박이나 척추관의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게 된다.
연세스탠다정형외과 김현철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급격히 증상이 나빠지거나 기능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증상 호전이 안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도 늦지 않는다”며 “최근에는 척추질환에도 PRP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꾸준히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RP 치료는 환자의 자기 혈액을 소량 채취하여 혈소판 성분을 분리하고 성장 인자를 농축한 후, 이를 손상된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의 세포 증식과 통증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PRP 치료는 시술 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PRP를 활용한 척추관협착증 치료법이 본격화되면 허리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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