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3조, 제2금융권 1조 증가
"주택시장 상황, 주담대 중심 가계대출 추이 면밀히 모니터링"
[포인트경제]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새해 금융권 가계대출이 본격 재개되고 신학기 이사 수요가 겹치며 지난해 11월(5조원)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월에 비해 5조원 증가했다.
서울시내 시중은행 대출창구. /사진=뉴시스
12일 금융위원회의 '2025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 9조7000억원 증가세를 기록한 후 9월 5조4000억원, 10월 6조5000억원, 11월 5조원, 12월 2조원으로 증가폭을 줄여왔다. 올해 1월에는 9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주담대 수요가 급증하며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
전 금융권 주담대는 전월에 비해 5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증가폭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1조7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제2금융권 증가폭은 1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전월에 비해 6000억원 줄었다. 전월(-4조1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는데 신용대출이 증가세로 전환(-1조5000억원→1000억원)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전 금융권 주담대, 기타댗ㄹ 증감액 추이와 대출항목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금융감독원
은행권 3.3조, 제2금융권 1조 증가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은 3조3000억원, 제2금융권은 1조원 가계대출이 늘었다.
은행권의 경우 가계대출이 전월 감소세(-5000억원)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책성대출 증가폭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에 비해 늘었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은 6000억원으로, 전월(-6000억원)과 비교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2조1000억원→2000억원)됐다.
제2금융권 역시 전월 감소세(-5000억원)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상호금융권(-1000억원→8000억원)과 여전사(-1000억원→3000억원)는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저축은행(2000억원→-200억원)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보험(-5000억원→-1000억원)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세부 현황 /금융감독원
"주택시장 상황, 주택담보대출 중심 가계대출 추이 면밀히 모니터링"
금융당국은 "2월 가계대출은 금융권이 연초 새로운 경영목표 하에서 가계대출 취급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신학기 이사수요 등이 겹치며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도시기금 재원의 디딤돌·버팀목 상환이 확대되고 신학기 수요 해소 등으로 3월 들어 주택담보대출 실행이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주택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관계부처간 긴밀한 공조 아래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택시장 상승폭 확대 우려로 인해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거나 투기·시장교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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