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률, 국평보다 중대형 더 뛰어…10년새 3배↑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최근 10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분석 결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반으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분석 결과, 전용면적 85㎡ 초과 102㎡ 이하 아파트의 지난해 평균 매매가는 18억8701만 원으로 2014년 6억2424만원 대비  202%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60㎡ 초과 85㎡ 이하 평형은 같은 기간 4억4847만원에서 12억4038만원으로 177% 상승했다. ▲60㎡ 이하(2억9869만원→7억9634만원)는 167% 올랐고 ▲102㎡ 초과 135㎡ 이하(6억8534만원→18억2246만원) 166% ▲135㎡ 초과(13억938만원→32억4866만원) 148% 등의 순이었다.

[다방]

지역별로 보면 강남3구의 중대형 평형 평균 매매가는 2014년 8억3411만원에서 지난해 25억133만원으로 200% 상승했다. 반면 그 외 지역의 중대형 평형은 5억2552만원에서 14억6370만원으로 179% 올랐다.

이에 강남3구와 그 외 지역의 중대형 평형 평균 매매 가격 차이는 2014년 3억859만원에서 지난해 10억3763만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10년 새 평균 매매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거래량은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2014년 8만5532건에서 지난해 5만6926건으로 33% 줄었다. 평균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중대형 평형의 거래량의 경우 2582건에서 1407건으로 10년새 46% 떨어졌다.

이 외에도 ▲102㎡ 초과 135㎡ 이하(9614→5347건) 44% ▲135㎡ 초과(3353→2070건) 38% ▲60㎡ 초과 85㎡ 이하(3만7114→2만4024건) 35% ▲60㎡ 이하(3만2869→2만4078건) 27% 등 모든 평형에서 거래량이 줄었다.

다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국평’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포함된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보다 중대형 면적에서 더 큰 상승폭을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거래량이 감소했음에도 전 면적에서 매매가는 상승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