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러시아의 문장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각각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두 작가,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문장들이다. 실은, 첫 문장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백치』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훗날 평론가가 작품의 메시지를 요약한 문장이다. 톨스토이의 문장은 유명한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고. 그렇다면 “사람은 모든 것이 아름다워야 한다”라는 문장은? 또 다른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아저씨』에 등장하는 대사다. 이렇듯 책은 ‘러시아의 문장들’로 러시아 문학과 문화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부터 다소 낯선 이름들까지, 세상을 보는 새로운 렌즈를 하나 더해줄 문장들로 가득하다. “난 널 여름 내내 사랑할 거야.”

■ 러시아의 문장들
일리야 벨랴코프 지음 | 틈새책방 펴냄 | 352쪽 | 1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