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 51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1.11% 상승한 1억22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1억2000만원대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10일 만으로, 이날 중국이 2차 대미 보복 관세를 물리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10일 0시(현지시간)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선 조치로, 1차 보복 관세는 지난달 10일부터 부과됐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9만2000달러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7일 열린 ‘디자털 자산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다만, 미 정부가 세금을 활용해 직접 가상자산을 비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관세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60% 대중국 관세’가 현실화 되는 경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관심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희석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자산시장 조사업체 인투더블록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노엘 애치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발표 이후에도 침체된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가상자산들을 얼마나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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