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전날(9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해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 및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중수본은 회의에서 현재 철새의 북상 시기인 점 등을 고려해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가금농장과 철새도래지 및 특별관리 위험 시·군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에 대한 철저한 준수 유도를 위해 매주 2회 알림톡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아울러 14일까지 전국 112개 철새도래지 주변 가금농장 및 주변 도로 등에 대해 1일 2회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추가 발생의 우려가 높은 충남 천안·아산 및 세종, 안성, 평택, 진천 지역을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단을 운영해 특별 지도 및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같은 날 충남 천안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방역당국은 즉각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닭 11만 마리를 긴급 처분하고, 달걀과 사료 등 오염 물질 처리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32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14만여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하고 방역 차량 9대를 투입해 야생조류 출현지 및 인근 소하천을 소독했다.
다만 긴급행동 지침상 예방적 살처분 범위로 규정된 반경 500m 이내엔 가금 농가가 없어 추가 살처분은 시행하지 않았다.
이번 감염 사례는 지난해 기준 겨울철 천안에서 발생한 첫 사례이자 전국에서는 37번째로, 지난 6일 전남 영광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4일 만이다.
이날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6일 전남 영광 오리농장 발생 이후 4일 만에 추가 발생했으며 야생조류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오염원이 농장 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지자체는 철새의 북상이 완료될 때까지 방역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철새 북상 시기 추가 발생이 없도록 방역수칙 준수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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