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화폐 총괄, “트럼프 대통령 전략 가상화폐 목록 발언에 시장이 과민 반응”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현지 전략준비자산 비축안 종목으로 거론한 다섯 가지 가상화폐가 단지 시가총액 상위 목록에 따라 나열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peoplesdispatch)

미국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 수석보좌관(Crypto and AI Czar, 이하 크립토차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8일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전략준비자산 구성 종목 관련 발표가 단지 시가총액 상위 자산 다섯 개를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3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를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데이비드 색스 크립토차르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의 미국 전략비축자산 지정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데이비드 색스 크립토차르는 미국 정부가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 등의 알트코인을 갖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확인을 위해 회계 처리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비트코인 비축안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내각에 정부 보유 가상화폐 감사를 지시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시가총액 순서에 따른 가상화폐 다섯 가지를 전략준비자산 비축안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라며 “시장이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크립토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현지 전략준비자산 비축안 종목으로 거론한 다섯 가지 가상화폐가 단지 시가총액 상위 목록에 따라 나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는 ‘스테이킹’ 및 ‘대출’ 관련 내용이 있었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가상화폐를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고 소정의 보상을 받는 행위다. 
데이비드 색스 크립토차르는 향후 미국 정부가 이윤 창출 차원에서 보유 가상화폐를 ‘스테이킹’ 및 ‘대출’ 생태계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정부 보유 가상화폐가 ‘스테이킹’ 및 ‘대출’ 등의 생태계를 통해 미국 국민에 장기적인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 보유 가상화폐에 대한 회계 절차가 마무리된 후 모든 자산은 별도의 계정으로 옮겨져 재무부 장관에 의해 권리가 행사될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재무부 장관이 미국 국민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한다면 정부 소유 가상화폐는 ‘스테이킹’ 및 ‘대출’ 등의 생태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축안 행정명령’ 서명에도 하락했다. 행정명령에 ‘미국 정부 예산 투입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 조항이 포함되지 않고, 범죄 수사 등을 통해 몰수한 20만 개의 비트코인만 비축금으로 보유하겠다고 공표됨에 따른 결과였다.
 

데이비드 색스 크립토차르는 미국 정부가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 등의 알트코인을 갖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발언했다(사진=블룸버그)

비트코인은 3월 10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5% 하락한 1억 2,35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