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자동차는 형태마다 적용되는 기능에 차이가 있다. 그중 하나가 SUV에만 장착되는 리어 와이퍼다. 세단에서는 보기 어려운 이 기능이 왜 SUV에는 기본으로 탑재될까.
ㅡ
리어 와이퍼 역할
ㅡ
리어 와이퍼는 차량의 뒷유리를 닦아주는 기능을 한다. 차량 내부의 와이퍼 스위치에서 "REAR(리어)"라고 표시된 부분을 조작하면 작동한다.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눈이나 비가 내릴 때 후면 유리에 묻은 물기와 오염물을 제거해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세단에는 리어 와이퍼가 장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ㅡ
SUV에 리어 와이퍼가 필요한 이유
ㅡ
SUV에 리어 와이퍼가 장착되는 이유는 '와류현상' 때문이다. 차량 후면에서 발생하는 공기 흐름에 차이가 있어서다.
자동차가 주행할 때 앞부분에서 공기를 밀어내고, 뒤쪽에서는 밀려난 공기가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SUV처럼 후면이 평평한 차량은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순간적으로 진공 상태가 된다.
이때 압력 차이가 발생하면서 차량 뒷부분에 소용돌이 형태의 공기 흐름이 형성된다. SUV 뒷유리에 먼지, 물기, 눈 등이 달라붙기 쉬워진다. 이 때문에 SUV에는 리어 와이퍼가 필수적으로 장착된다.
반면 세단은 트렁크가 돌출된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와류가 형성되지 않고 물기와 먼지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린다. 따라서 세단에서는 리어 와이퍼가 필요하지 않다.
ㅡ
세단에도 있었던 리어 와이퍼
ㅡ
사실 리어 와이퍼는 과거 일부 세단에도 장착된 적이 있다. 해외에서는 포드 몬데오 같은 차량에 장착됐고, 국내에서는 현대 투스카니와 아반떼 스포츠 모델에도 적용됐다.
특히 일본 훗카이도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세단에도 리어 와이퍼가 옵션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자동차 공기역학 기술이 발전하고,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조되면서 세단에서는 리어 와이퍼가 점차 사라졌다.
ㅡ
리어 와이퍼 관리와 교체 주기
ㅡ
리어 와이퍼 역시 일반 와이퍼처럼 소모품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기온 차이로 인해 와이퍼 고무가 손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유리에 얼룩이 남거나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ls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