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KGM이 무쏘 EV에 강조한 장점에는 유지비용도 있다. 기아 타스만을 'K사 픽업'이라고 지칭하며 직접적으로 비교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KGM은 5일, 무쏘 EV를 공식 출시하면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5년간 주행(연 2만 km 기준)에 소요 비용은 600만 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쟁 내연기관 픽업트럭 대비 1,400만 원 이상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는 특정 차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함께 첨부한 신차발표회 프레젠테이션 자료에는 타스만 사진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를 통해 곧 출시 예정인 타스만보다 무쏘 EV가 더 경쟁력 있다고 어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KGM이 밝힌 수치에 따르면 무쏘 EV를 1km를 운영하는 데 60원 내외로 들어간다. 순수하게 주유비만 따진다면 타스만은 6일 전국 휘발유 평균가로 계산할 경우 약 1,992만 원이 들어간다. 약 1,400만 원 차이로 KGM 주장과 비슷하다.
다른 예시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해도 무쏘 EV는 우위에 있다. 10만 km 유지 기준 쏘렌토 하이브리드 유류비는 약 1,091만 원이 소요된다. 무쏘 EV가 약 500만 원 저렴한 셈이다.
주유비 이외에 무쏘 EV가 타스만보다 유지관리 측면에서 얻는 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소모품이다. 전기차는 엔진오일과 변속기오일, 타이밍벨트와 점화 플러그 등 엔진에 들어가는 소모품이 필요 없으므로 이에 대한 비용이 줄어든다.
두 번째는 여유 있는 보증 기간이다. 기아는 타스만에 차체 및 일반부품 3년/6만 km, 엔진 및 동력 전달 부품 5년/10만 km 보증을 지원한다. 반면 무쏘 EV는 차체 및 일반부품 5년/10만 km까지 늘어나며, 배터리는 10년/100만 km까지 지원한다.
한편, 무쏘 EV 유지비용은 KGM 자체 측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유지비용과 다를 수 있다. 또한 무쏘 EV 인증 복합 연비는 4.2km/kWh지만, 신차발표회 자료에는 5.0km/kWh로 표기해 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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