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 K-방산, 세계 안보의 바로미터가 되다 ⑧ LIG넥스원] 창과 방패의 혁신, 글로벌 방산 강자로 비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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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 K-방산, 세계 안보의 바로미터가 되다 ⑧ LIG넥스원] 창과 방패의 혁신, 글로벌 방산 강자로 비상하다

뉴스락 2025-03-08 11:50:24 신고

3줄요약

[뉴스락] K-방산은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용어로, 세계적인 수준의 무기체계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산 무기를 말한다.

K-방산은 최근 전쟁과 긴장이 높아진 국제 정세 속에서 안보 동맹국과 신흥 시장에 무기를 수출하며 한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124억달러 (약 17조원) 상당의 무기를 수출하면서 세계 방산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2024년에는 호주,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등과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서울 근교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의 지상군 분야 방산 전시회인 ADEX에도 K-방산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락>은 K-방산의 성장과 도전에 대해 조명해본다.

여덟 번째 이야기는 이다.

[뉴스락 편집]

창과 방패 모두 만드는 LIG넥스원, 이제는 군용로봇으로

LIG넥스원 홈페이지캡쳐. [뉴스락]
LIG넥스원 홈페이지캡쳐. [뉴스락]

LIG넥스원의 역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1976년 금성정밀공업으로 출발한 LIG넥스원은 49년간 국내 방위산업을 이끌어왔다.

LIG넥스원은 1977년 나이키 창정비 업무를 시작으로 방산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0년대 들어 국내 최초로 선박용 레이더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고, 1990년대에는 저고도 탐지레이더와 중어뢰 개발 등 핵심 방산기술을 확보했다.

2000년대 들어 회사는 여러 차례 사명을 변경하며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2000년 LG이노텍으로 출발해 2004년 넥스원퓨처를 거쳐 2007년 현재의 LIG넥스원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10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였고, 2017년엔 대전에 연구개발 시설인 '대전하우스'를 설립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IG넥스원은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미사일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PRC-999K 등 군용 무전기와 레이더, 감시장비, 통신장비, 어뢰 등 다양한 방산장비를 제조한다. 

미사일과 이를 방어하는 ECM 장비, 레이더와 이를 교란하는 RWR 장비 등 '창과 방패'를 동시에 생산하는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엔 항공전자체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 KUH와 T-50 등의 항공전자체계를 개발했다. 

또한 2024년 7월 미국의 군용 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를 3149억 원에 인수하며 무인화·자동화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LIG넥스원은 2030년까지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회사는 5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국가는 현재 11개국에서 3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3대 미래 혁신방향으로 ▲통합대공 솔루션 ▲무인화 솔루션 ▲수출국 확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LIG넥스원은 K-방산수출의 글로벌 4강 실현을 선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방위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LIG넥스원 브로셔 캡쳐. [뉴스락]
LIG넥스원 브로셔 캡쳐. [뉴스락]

LIG넥스원, 글로벌 방산 강자로 도약...구본상 회장 복권 후 '제2의 전성기' 노린다

구본상 LIG 회장. LIG넥스원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구본상 LIG 회장. LIG넥스원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X 2025)에서 한국형 방산 기술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93년 시작된 중동 최대 방산 엑스포에서 K-방산의 초격차를 알린 LIG넥스원은 현지 기업들과 군수품 품질관리 협약을 체결하며 신흥 방산 강국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MSAM-II(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와 LSAM(근거리 지대공 미사일), 안티드론 시스템 등 'K-대공망 벨트' 구축 사업 협상에 박차를 가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본상 LIG 회장은 방산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매년 IDEX에 연속 참가하며 현지 네트워킹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LIG넥스원의 행보는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방위산업전(DSK 2025)에서는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드론 분야 종합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LIG넥스원이 선보인 소형무인기대응체계(Block-I)는 재밍 전파를 이용해 적 드론의 GPS 신호를 교란시키는 '소프트 킬' 방식의 한국형 전자전 장비다.

개발 완료 시 군 초소형 무인기(UAV)의 남한 영공 침투를 사전에 차단하는 최전방 방어막 역할을 할 전망이다.

40kg급 화물 수송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 시스템은 군 작전 지역의 보급 난항을 해결할 혁신적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와 내연기관을 결합해 최대 4시간 체공이 가능한 이 드론은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도 정밀 화물 투하가 가능해 특수부대 운용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국내외 공격적인 행보와 신기술 개발 배경에는 구본상 회장의 경영 복귀가 있다.

구 회장은 2012년 LIG건설 부도 사건과 관련해 기업어음 부도 가담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1년 법무부 취업승인을 얻어 LIG넥스원 미등기 임원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8월 특별사면으로 공식적 경영권을 회복한 후 첫 해외 행보로 UAE를 선택하며 자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구 회장의 중동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가 회사의 해외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넥스원은 이 같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기술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첨단 R&D 센터 '2판교하우스'를 개소해 미래 방산기술 개발과 민수 분야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통신'에서 '소재 기술'까지...LIG넥스원의 전방위적 혁신

MANET 운용 개념도. LIG넥스원 제공 [뉴스락]
MANET 운용 개념도. LIG넥스원 제공 [뉴스락]

LIG넥스원이 차세대 통신체계 개발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미래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과 체결한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 개발 협약은 이러한 노력의 대표적 사례다.

153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진행되며, 드론용, 휴대형, 차량형 등 3가지 타입의 첨단 통신 장비 개발이 핵심이다.

개발된 장비는 아미 타이거 4.0 부대에서 엄격한 성능입증시험을 거친 후 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이미 개발에 성공한 전술다대역다기능무전기(TMMR)와 지휘통제, 감시정찰 솔루션 등의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군 전력 증강에 필수적인 차세대 통신체계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 확대 측면에서도 LIG넥스원의 행보는 눈에 띈다. 최근 미국의 첨단 소재 기업 일렉트론잉크스와 '복합 전도성 잉크 기반의 차세대 부품소재' 공동 연구개발 착수를 선언했다.

이는 방위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첨단 소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로나발 2024 전시회에서는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과 MRO(유지·보수·정비) 개발 및 협력을 위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LIG넥스원은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 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IG넥스원 매출 및 영업이익. [뉴스락 편집]
LIG넥스원 매출 및 영업이익. [뉴스락 편집]

LIG넥스원의 이러한 노력은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3조2771억원, 영업이익 230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 23.8%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는 매출 1조1686억원, 영업이익 6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8%, 69.9% 증가했다. 수주잔고 역시 20조1419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9.5% 증가하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올해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II 매출 확대와 함께 통합 대공 솔루션, 무인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다각도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을 포함한 핵심 미래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역량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구본상 LIG 회장은..."K-대공망 벨트 구축으로 글로벌 방산시장 선도할 것"

구본상 LIG 회장(사진)은 1970년생으로 고려대 문과대학과 미국 Tufts University 인문과학대를 졸업했다.

1996년 LG그룹 회장실을 시작으로 LG전자를 거쳐 2006년 넥스원퓨처㈜ 부사장, 2007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1년 LIG넥스원㈜ 부회장을 거쳐 현재 LIG 회장을 맡고 있다.

구 회장은 2024년 경영 일선에 복귀해 LIG넥스원의 해외 사업을 주도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중동 시장 개척에 앞장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UAE에서 열린 IDEX 2025 전시회에서 UAE 대통령에게 LIG넥스원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L-SAM'과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 'K-대공망'을 직접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K-대공망 벨트 구축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답은 해외 수출 확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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