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동경로
때는 작년 11월 1일... 일본에 태풍이 왔다
여행 왔는데 태풍이라니 ㅅㅂ
원래 숙박예정이었던 게하에 긴급하게 연락해서 이틀로 연장했는데
다행히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무난히 연장됐다
이와쿠니시 숙소에서 아침에 일어났을때부터 비가 오고있더라
주변에 할것도 없고 해서 바로 다음 숙소로 이동한다음 체크인시간까지 죽치고 앉아있기로 했다
어쩌면 불쌍해서 얼리체크인 시켜줄지도...?
이와쿠니>>하라오조 게스트하우스로 이동중...
한시간 가량 달려서 도착한 게스트하우스
다젖어서 추워 죽는줄알았다
그래도 비는 잠시 멈춰서 바로앞에 바닷가에 나갔다왔음
본격적으로 태풍이 오기 전 바닷가
그리고 비맞고 다젖었지만 그래도 신난 미친놈
바닷가에서 조금 놀다왔는데 마침 체크아웃하는 외국인 친구랑 만났다
내가 너무 추워보였는지 따뜻한 녹차 타주더라
ㄹㅇ 고마웠음
같이 사진찍고 짤막하게 얘기하다가 버스타러 가야한다길래 잘가라고 배웅해줬다
이 친구가 차 안타줬으면 진짜 얼어 죽을뻔했다
그 뒤로 게하 사장님 오실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다
다행히 게하 사장님이 키우는 애옹이가 계속 옆에 있어줘서 4시간동안 기다릴수있었다
게하에 11시쯤 도착했는데 3시까지 비오는 바닷가만 하염없이 바라봄
어쩌면 태풍때문에 이틀을 버리는게 돼서 아까울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걱정없이 멍때릴 수 있는날이 언제 또 올까싶다
인생은 비를 피하는것이 아닌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주변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아무것도 없어서 걱정했는데 마침 게하랑 식당이랑 라이브하우스랑 같이 운영해서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무려 오마카세로
인생 첫 오마카세였는데
한국에서 오마카세 이미지 하면 몇십만원은 줘야한다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지만
여기선 그냥 적당한값에 사장님 꼴리는데로 음식을 내어주는 시스템
2.5천엔 3.5천엔 5천엔코스가 있었는데
기왕 온김에 5천엔 코스 해달라고했는데 사장님이 2.5천엔도 충분히 괜찮을거라고 2.5천엔오마카세 해주겠대...
메뉴 선택도 오마카세 당함ㅋㅋㅋㅋ
1차로 나온 사카나 디쉬
아침에 직접잡으신 물고기랑 문어라는데 비 그렇게 오는데 가서 잡아온게 대단하다 싶더라
근데 ㄹㅇ 개꿀맛 와 시바 입에서 살살녹더라
2차디쉬
닭야채 조림? 뭔진 모르겠는데
익숙한듯 안익숙한 맛이었다
밑에 당면깔려있는거랑 삼삼하게 묻어있는 야채랑 쓰까무면 진짜 맛있었음
술 안시키려했는데 하이볼 자동주문 버억~
3차로 나온 이름모를 국
약간 중국풍 한약재료맛이 나더라
버섯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약재같은걸 넣었는지모르겠는데 한약냄새가 났다
한방삼계탕이랑 비슷한 맛인데 진짜 깔끔한 맛이었음
그리고 마지막 디쉬
거대 물고기 아가미주변 소금구이
아 사진보는데 침넘어간다
개담백하고 쬰쬰하고 쨪쨪한 식감이었는데 걍 이게 야스고 이게 행복이지
게하랑 식당 통틀어서 손님이 나밖에 없어서 사장님이 밥 만들어주고 나서도 계속 말걸어주시고 친절하게 해주시더라
약간 말투랑 생긴건 안그런데 전형적인 츤데레같은 스타일이셔서 좋았음ㅎㅎ
내일 라이브하는데 구경하러 오라고 초대까지 해주심
정작 빨리 자느라 못갔지만 아무튼 태풍온다고 걱정한것과는 다르게 너무 알차고 행복한 하루였다
끗~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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