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가상화폐를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구성 종목 및 자금 조달 방법과 관련해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3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엑스알피(XRP) 외 가상화폐 4종을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포함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사진=foto.wuestenigel
미국 투자은행인 티디코웬(TD Cowen)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미국 전략준비자산 관련 발언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엑스알피, 에이다(ADA), 솔라나(SOL),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세부적으로 명확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현지 행정부 공식 입장이 나올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다.
티디코웬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남긴 게시물에서 미국 전략준비자산 지정 목록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빠졌던 것과 준비금 비축 자금 조달 방안이 따로 소개되지 않았던 점에 주목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이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었다면 전략준비자산 지정 목록과 준비금 비축 자금 조달 방안이 분명하게 다뤄졌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분석진은 “최초 트럼프 대통령 미국 전략준비자산 관련 게시물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티디코웬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미국 전략준비자산 관련 발언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사진=더블록)
트럼프 대통령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에서 ‘비축량(stockpile)’이라는 단어가 쓰이지 않은 점도 조명됐다. 티디코웬 분석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엑스알피, 에이다, 솔라나,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정하겠다고 말했으나. 단순히 압수한 가상화폐를 보유할 계획인지 ‘비축량’으로 사들일지에 대한 설명 역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최고경영자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미국 전략준비자산 언급과 관련해 ‘비트코인’만 현지 디지털자산 전략 준비금 비축 목록으로 지정할 것을 제언했다. 가장 단순하지만 분명한 구조로 만들어진 ‘비트코인’만이 ‘금(金)’과 동등한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 견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가 미국 디지털자산 전략 준비금 비축 목록으로 ‘비트코인’만 추천한 이유에는 자산의 성격이 있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단순하고 분명한 구조를 조명했다. ‘비트코인’이 단순하고 분명한 구조로 묘사된 배경에는 ‘발행사의 부재’, ‘한정된 수량’ 등의 특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미국 디지털자산 전략 준비금 비축 목록에 ‘비트코인’만 포함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트위터/ 브라이언 암스트롱)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는 만약 대중 및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디지털자산 전략 준비금 비축 구성 목록의 다양화를 원할 경우, 개별 가상화폐 시가총액 가중치가 반영되는 방식으로 미국 디지털자산 전략 준비금 비축 구성 목록을 만드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미국 디지털자산 전략 준비금 비축 목록에 ‘비트코인’만 포함시키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3월 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3.57% 상승한 1억 3,0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