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세계의 패권을 잡을 수 있을까.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인 저자는 ‘추월이 없다’에서 “2050년까지 중국의 추월은 실현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중국의 군비 지출과 인구 규모, 경제력 등을 봤을 때 2050년까지 미·중 간 세력 전이로 전쟁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앞으로의 미·중 관계를 크게 두 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한다. 첫 번째는 2030년대 후반까지 중국이 부분적으로 세력 전이를 실현하고 군대의 현대화를 완결하는 경우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2050년까지 세력 전이가 실현되지 않는 것이다. 어느 쪽이 되더라도 양국 간 긴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중 간 세력 전이는 장기적으로 진행되며 이로 인한 구조적 긴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가치를 내세운 ‘한미동맹’, 실리에 기반을 둔 ‘한중관계’ 사이에서 한국은 어떤 외교 정책을 추진해야 할까. 저자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를 지향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전 세계 다수의 국가들과 민족들 그리고 시민이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와 공동 이익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이 앞장서서 ‘글로벌 중추국가 연대’를 주도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평화적 공존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설파한다. 미·중 관계가 중요해질수록 그 중간에 위치한 한국의 역할이 덩달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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