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악재 속 IPO 전략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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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악재 속 IPO 전략 흔들리나

폴리뉴스 2025-03-04 12:30:54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잇따른 악재에 직면하며 기업 이미지와 경영 전략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배 구조 개편과 관련된 현대엔지니어링의 IPO(기업공개) 전략이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이던 서울세종고속도로의 교각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사고 이후 간담회를 열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지원을 약속하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 사건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개월 동안 두 번째로 겪는 대형 사고로, 기업의 신뢰도와 수주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월에도 전남 무안군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하자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최근 3년간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에서 5명이 사망하고 500명이 넘게 부상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러한 연이은 불미스러운 사고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수주 실적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우정 대표는 취임 후 1조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 회계처리를 단행했다. 이는 잠재 손실을 털어내고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만드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회복 계획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 목표를 14조201억 원, 영업이익 6631억 원, 수주 13조1650억 원으로 설정하며 반등 의지를 보였으나, 사고의 여파로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정 회장은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막대한 상속세를 마련해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 회장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계열사 중 하나로, 상장 시 높은 공모가로 정 회장의 지분 가치를 수조 원대로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러나 최근 사고로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예상치 못한 법적 책임이 뒤따르면서 IPO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IPO를 추진했으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한 경험이 있다. 당시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아 흥행이 저조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고로 인해 기업의 신뢰도와 시장의 관심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의 초기 설계를 수행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잇따른 사고와 하자로 인한 불명예가 이러한 해외 진출 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발생한 사고와 기업 이미지 실추로 인해 IPO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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