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범 “트럼프, 대북 협상서 한국 패싱 가능성 높아…러시아 손잡고 中 압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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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범 “트럼프, 대북 협상서 한국 패싱 가능성 높아…러시아 손잡고 中 압박할 것”

폴리뉴스 2025-03-04 12:06:42 신고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정상회담에서 서로 삿대질, 고성을 지르켜 회담이 파국을 맞이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와 젤렌스키가 정상회담에서 서로 삿대질, 고성을 지르켜 회담이 파국을 맞이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강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조기 종전을 서두르고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향후 본격적인 대북 협상에서 한국을 패싱한 채 직접 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러시아를 끌어들여 대 중국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 연구위원은 4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트럼프한테는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얼마든지 제2의 젤렌스키를 만들 수도 있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간이든 쓸개든 다 빼준다”며 “그러니까 우리가 ‘잘한다’, ‘못한다’와 관계없이 대한민국이 트럼프 주판알 계산기에서 어떤 계산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 지속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나아가 '정권교체' 카드까지 거론하면서 젤렌스키를 상대로 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향후 미-북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와 밀착해 대중· 대북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 위원은 “일단 목표는 러-우 전쟁의 조기종전이다”며 “그 풍선효과로 중국에 대한 견제, 그다음에 미북 협상에서의 협력과 견인, 압박 이게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도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거부했지만 중국 때리기는 잘했다 그랬다. 그다음에 트럼프에 들어와서는 중국 때리기가 더 심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중국에 붙어 있고, 주한미군이 전진 배치돼 있어, 안보적으로 대한민국은 중국 때리기에 아주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반도체나 배터리, 첨단기술 다 가지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트럼프한테는 그냥 짚신짝이 아닌, 필요한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우리가 나 이쁘지? 해 봐야 소용없다. 실제로 이뻐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 지위부 공백·文 운전자론 성과 없어…트럼프, 김정은 직접 대면할 것”

반면 대북 협상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패싱될 가능성에 대해 조 위원은 “지금 패싱될 가능성이 높다”며 “왜냐하면 1차적으로 지금 우리 지휘부가 사실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우리를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했다. 2018년 문재인 정권 때 운전자론 안 통한다”며 “그다음에 트럼프 1기 때 하노이 해 봤는데 트럼프가 보기에도 문재인 정권이 별거 못했는데? 나 빨리 (협상)하고 싶어. 김정은이랑 직접 할 가능성이 높다. 형식은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이 탄핵정국으로 인해 국가 지휘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인데다, 문재인 정권의 ‘운전자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실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던 만큼, 이번 미-북 협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경유하지 않고 직접 대북 협상에 뛰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위원은 그러면서 “(북-미) 협상의 내용이 우리가 싫어하는, 소위 북한 핵을 인정하는 이걸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약자 약점 파고드는 스타일…미-우 협상, 트럼프 승리로 끝날 것”

조 위원은 미-우크라이나 협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상에서 실익을 거둔 후, 안정보장 없는 조기 종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이 밀어붙이면, 거기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뭐 영토는 조금 주고받고는 있겠지만 큰 그림에서는 그렇게 갈 것”이라며 “트럼프는 강자하고 싸워서 이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약자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무릎 꿇게 하는 게 트럼프의 방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트럼프-젤렌스키 대통령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일단 구조적으로 보면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생각이 다르다”며 “트럼프는 누가 이기든, 누가 옳든 그르든 상관없고, 전쟁을 끝내는 게 목적이다. 그다음에 들인 돈 회수하는 게, 플러스알파로 이자까지. 이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데 젤렌스키는 이 전쟁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이 뺏긴 상태에서 휴전하면 그건 진 거다. 그러면 전쟁 끝나면 실각”이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결과적으로 본 게임에 들어가서 깨졌다 그러면 말이 되는데, 인사할 때 서로 싸웠다는 얘기는 말이 전혀 안 되는 것”이라며 “의도가 있는 것. 결과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금 칼자루는 트럼프가 쥐고 있다”며 “왜냐하면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예산의 거의 한 3분의 2 정도를 해외에서 의존한다. 그중에 절반가량이 미국인데 미국이 다 알짜배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타링크만 끊어도 지금 통신이 안 된다”며 “이거 외에 모든 우크라이나가 공격하는 정밀 전자‧정보‧정찰‧감시 이건 미국이 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진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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