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미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가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했고 최대 민영 자동차그룹인 지리홀딩스도 고급브랜드 지커 차량을 내년 초부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체 창안자동차가 최근 한국 사업 담당 인력을 스카웃하기 위해 수입차업계 임원들을 대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안자동차는 중국 4위 자동차업체로 지난해 하반기 독일에 자회사를 설립,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창안자동차는 올 초부터 헤더 헌터를 통해 적임자 물색 작업을 준행해 왔으며, 금년 중 한국 법인 설립 등 조직 구축 작업을 완료,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안자동차는 산하에 DEEPAL(디팔), AVATR(아바타) 등 2개 전기차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디팔은 중국 판매가격이 평균 12-20만 위안(약 2400-4000만 원), 아바타는 22- 37만 위안(약 4400-7400만 원) 정도로, BYD와 지커의 한국시장 반응을 본 뒤 어떤 브랜드를 투입할 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기차 전문업체인 샤오펑도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사업 담당자를 물색 중이다. 샤오펑 역시 올해 한국에 법인을 설립, 내년부터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샤오펑은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전 세계 진출 시장을 현재의 약 30개국에서 60개국으로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주요 지역도 포함돼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리그룹은 아시아태평양본부를 서울에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그룹은 지커(링크앤코) 외에 산하 브랜드인 볼보자동차와 폴스타, 지리 상용차부문(모빌리티네트웍스)이 이미 사업을 운영 중에 있고, 제조업체인 르노코리아 지분 34.02%로 소유하고 있어 한국 사업을 총괄할 별도 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자동차기업들이 한국에 몰려드는 이유는 생산 중국 내 과잉생산으로 인한 해외 수출 필요성이 커진데다 최근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유럽이 관세장벽에 막히면서 아시아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국 내 과잉생산 해소를 위해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돌릴 것을 요구하면서 자동차업체들의 압박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하이자동차와 동풍자동차 등 대표적인 중국 엔진차업체들과 전기차업체인 니오, 이상기차, 최근 출범한 샤오미 오토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머지않아 한국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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