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업, 학우관계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요즘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해결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용 혹은 TV 시청이 꼽히곤 한다. 그러나 틱장애치료에 있어서 스마트폰 사용이나 TV시청은 더 악화될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틱장애치료에 있어 환경적 요인은 아주 중요하다.
과거 ADHD와 틱장애 증상은 치료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고, 고쳐야 할 안 좋은 습관정도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예능프로그램에 연예인의 틱장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한 소리,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아이의 잘못이 아닌 의지와는 무관한 일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찝찝한 느낌에 이끌려 하는 운동질환이기 때문에 무작정 다그치거나 부모로서 혹은 가족의 일원으로서 답답해하고 화낼 일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와 함께 틱장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질환이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박사)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이나 한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9만명에서 2021년 약 9.4만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틱장애는 단순히 틱 증상으로 그치지 않고 틱장애로 인한 동반질환이 함께 나타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ADHD, 강박증, 불안증 등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동반된 소아정신과 질환의 치료와 조절능력을 키우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 원장. ⓒ해아림한의원
◇ 틱장애 원인이 무엇인가?
틱증상의 주된 원인은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그리고 유전적인 원인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아에서 소아청소년, 성인들에게까지 주위를 둘러싼 정서적, 환경적 원인이 엄청난 영향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러한 요인들이 틱증상에 있어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좋지 못한 대인관계, 학업 스트레스 그리고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틱장애가 더 심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집중력 부족과 산만함 증상을 보이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ADHD는 지속적인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틱장애나 이러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밟아야 할 시기에 이를 놓쳐버리게 만들거나, 성인틱장애나 뚜렛장애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틱 초기증상이 보인다면 아이의 행동이나 정서 상태에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 틱장애 각종 동반질환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본격적인 틱증상 치료를 진행하기 앞서 틱장애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검사를 통해 아이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 틱장애와 더불어 발현되는 동반질환도 함께 치료해주어야 하는만큼, 모든 질환을 단순한 심리문제로 봐서는 안되거니와 3개월에서 7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 자체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틱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틱치료에 있어 변증유형에 따라 병인을 제거하면서 성장기에 있는 아동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치료법을 선택한다. 또한 함께 동반되는 불안, 충동성, 분노와 짜증, 비염 등의 치료를 위해 한약 등 치료약부터 침치료, 약침치료, 감각통합훈련, 뉴로피드백까지 아이의 정서적, 환경적 원인을 고려한 다양한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 틱장애 어떠한 접근이 필요한가?
음성틱, 기침틱, 비염틱, 고개틱, 배틱 등 다양한 종류의 틱장애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장애가 아님을 강조하는 이유는 성장기에 있는 아동인 만큼, 그 시기의 심리상태나 주위의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자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의 학우관계가 어떠한지 학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인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틱장애에 대한 본인의 의지 조절 능력인데, 할 수 있고 할 수 없고의 문제가 아닌 질환임을 꼭 명시하셔야 한다. 틱 증상을 발현할 때마다 다그쳐서 참게 한다면, 일시적으로 혹은 순간적으로는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다시 발생하여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가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틱장애 치료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 생활속의 틱장애 치료방법은 무엇인가?
단순히 틱장애 아이의 상황만을 생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서의 책임이 필요하다. 아이가 지금 어떤 상황에 대해 힘들어하는지 어떠한 노력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는 함께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라고 스트레스 정도가 약하겠지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은 가지지 말고 사소한 일도 먼저 물어보고 대화로 풀어가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연광을 충분히 쬐어준 후에 틱 증상과 함께 발현되는 ADHD 증상이 많이 사라졌다는 연구 보고가 있는 만큼, 아이와 함께 야외에서 즐기는 취미활동은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부여할 수 있고 틱증상에 대한 생각을 멀리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는 증상에 대한 주위의 반응인데, 틱장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엔 음성틱으로 욕설을 듣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 앞에서 직접 표현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가 더 불안해하는 만큼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표현은 하지 않아야 한다.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김대억(한방신경정신과 박사)원장은 “아이가 어떤 점을 힘들어하는지 항상 대화를 하되,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먼저 공감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항상 대화로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야한다. 또한 자녀가 틱장애 증상을 보일 경우 행동을 자제시키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원하는 행동이나 요구를 발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좋고,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필요한 근육의 움직임을 돕는 것도 증세를 완화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 학업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하며,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TV등을 통한 과도한 시청각적 자극은 뇌를 더 흥분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치료기간중에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의 속성상, 아이가 당황하지 않게,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며 아이를 격려해주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닥토닥 틱장애. ⓒ해아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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