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 컴백한 하정우는 "세 번째 작품까지 오래 걸렸다. 그 기간동안 여러차례 작품을 했고 만들지는 못했는데 고민은 많이 했었다. 그러다가 이 이야기를 생각하구선 바로 무조건 해야겠다 생각했다. 배우 입장으로 개봉을 앞두는 것 보다 감독으로 앞두는 심정은 굉장히 싱숭생숭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본인이 연기하고 본인이 컷을 해야 했다. "여전히 제가 연기하고 컷 하는건 어색하고 바라보는 배우들이나 스태프가 더 어색해 해서 시치미 뚝 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하정우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연구밖에 모르는 사람인데 어쩔수 없이 로비에 뛰어 들었다. 국책사업을 따낼때 광우가 없었으면 로비에 뛰어들지 않았을것. 어쩔수 없이 더러운 판에 뛰어 들어서 인생 처음으로 골프채를 들게 된 인물"이라고 박병은의 라이벌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며 말 맛이 사는 키 대사로 "비수학적인 로비력으로 일을 하고 싶지 않다"를 꼽으며 "숫자로 접근하는 인물이라 로비는 콘트롤이 안되는 거라 낯설고 모호한 세계:라며 로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비와 골프를 접목시킨 하정우는 "골프 영화가 아니라 접대 영화다. 개인적으로 제한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골프장이 광활하지만 내밀하다고 생각된다. 사생활 보호를 받으며 플레이가 이뤄지는데 골프장이 넓지만 아무도 들여다볼수 없다는게 흥미로와서 블랙코미디의 배경으로 적합하다 생각했다"며 소재를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롤러코스터' 이후 '허삼관'을 찍은 하정우는 "제가 확실히 잘 할수 있고 보고 싶은게 뭘까에 대해 수년동안 고민하고 생각해봤다. 그 고민이 계속 이어지면서 점점 뚜렸해지고 걸러지는게 있더라. 표현 방식은 블랙코미디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안에 메시지가 발견된다면 감사할 것. 각자의 욕망과 생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제일 흥미롭고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라는 걸 느껴서 세 번째 연출작을 이런 형식으로 잡게 된 것"이라며 블랙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하정우는 "굉장히 촬영 여건도 힘들었고 골프장 안에서 주된 촬영을 하는데 날씨 영향도 많이 받았다. 배우만 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베테랑 배우와 힘을 합쳐서 가능했던 촬영이다. 사전에 30번 정도 리딩을 했었다. 사전에 그런 시간을 내주셔서 이 영화 진행에 큰 도움과 힘이 되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감독보다는 배우로 앙상블을 이뤄내는데 집중할수 있었다"며 배우들의 큰 도움이 있었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곽선영은 브레인이고 잘 챙겨주는 인물을 너무 잘 연기했다.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너무 잘해줬다. 화술의 감정 표현으로 잘 소화해줘서 개인적으로 큰 고마움을 갖고 있다. 배우들이 작은 부분을 채워줘서 한 작품이 되서 모두가 주연이고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차주영, 최시원, 강말금이 큰 역할을 해줬다. 캐릭터에 영혼을 실어주어서 글로써있는 캐릭터를 살아 있게 해줬다. 박병은은 어려서부터 알던 사이고 누구보다 개인적으로 믿음이 가는데 대림 괍계가 우리 둘의 30년의 시간에서 잘 표현되지 않을까 기대해서 작품을 했다.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코미디적인 큰 축을 잘 소화해내줬다. 기분좋은 탁구공 처럼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 강해림은 첫 작품이고 기라성같은 배우들 속에서 끝까지 하체 풀리지 않고 고생을 해왔다. 프로골퍼 역할이어서 촬영하는 내내 골프 레슨을 받고 연기 준비도 했던 살인적인 일정을 구김없이 잘 해줬다. 이 영화의 키는 김의성이 갖고 있다. 최실장의 기분에 따라 이 영화가 흘러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묘하게 변하는 심리의 표현을 너무나 훌륭하게 잘 해줘서 개인적인 기대는 김의성 선배가 큰 재발견이 될 것 같다"라며 출연한 모든 배우들을 일일이 칭찬했다.
하정우는 배우, 감독, 작가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창작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그런게 무의식적으로 생존신고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불현듯 생각드는 건 그게 어쩌면 인간이 가장 사치스럽게 놀수 있는 놀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배워오고 태어났다고 생각되는데 저의 모든 활동과 관심, 저를 만들어온 모든 것이 저의 전부이자 살아가는 이유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뭔가 만들어 내는게 어릴때부터의 꿈이었다."라며 연출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골프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 접대 골프, 로비하는 영화다. 누구에게나 크던 작던 로비를 하고 사는데 그런 이야기"라며 영화를 홍보했다.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로비'는 배우 하정우의 연출작으로 4월 2일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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