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 비축 목록 공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관한 실무 작업단(Working Group on Digital Asset Markets, 이하 실무 작업단)’에 지시한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 비축 목록에 ‘엑스알피(XRP, 리플)’, ‘솔라나(SOL)’, ‘에이다(ADA)’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 비축 목록과 함께 미국을 ‘전 세계 가상화폐 수도(the Crypto Capital of th e World)’로 만들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사진=peoplesdispatch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3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에서의 미국 리더십을 강화하는 행정명령(Executive Order, Strengthening American Leadership in Digital Financial Technology, 이하 행정명령)’으로 ‘실무 작업단’에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가 포함된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 정책 추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에서 미국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 정책을 통해 직전 행정부에 의해 공격당한 디지털자산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피력했다. 자국을 ‘전 세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어 ‘미국 우선주의(MAGA)’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다.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 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미국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 정책의 중심에 있다며 두 가상화폐에도 큰 애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실무 작업단’에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가 포함된 가상화폐 전략 준비금 정책 추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사진=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 게시글 작성 직후 가상화폐 시장은 반등세를 보였으며,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은 급등했다. ‘엑스알피’, ‘솔라나’, ‘에이다’는 각각 30%, 20%, 60% 이상의 시세 상승률을 나타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도 10% 이상 올랐다. 
한편 트럼프은 지난 1월 가상화폐 규제 체계를 설정하고 지원하는 연방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을 통해 만들어진 ‘실무 작업단’에는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 수석보좌관(Crypto and AI Czar, 이하 크립토차르)’ 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주요 구성 인력으로 포함됐다. 
데이비드 색스 ‘크립토차르’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 외에는 미국 법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장관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발표된 ‘디지털 금융 기술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 강화’ 행정명령(사진=백악관)

업계에서는 ‘행정명령’ 발표에 따라 미국 행정부가 디지털자산 산업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업비트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센터는 “미국 연방기관 및 의회의 디지털 자산 육성 체계 확립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행정명령’은 산업 진흥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트럼프 정부의 의중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