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글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은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의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디지털 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를 포함하는 가상자산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미국이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해당 가상자산의 시장 가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58% 상승한 1억3875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도 11.62% 상승한 364만9000원에, XRP(옛 리플)는 25.99% 상승한 4169원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몇 시간 만에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약 10%의 상승을 기록하며 3000억달러(약 438조45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기간 때부터 이같은 전략적 비축에 대해 언급해왔다.
특히 취임 이후 실무 그룹에 암호화폐 전략 비축을 평가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으나, 전면적인 설립을 명시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첫 번째 백악관 암호화폐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 및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의 대장주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가 비축 대상에 포함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연구원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과 달리 이들 화폐는 테크 투자에 더욱 가깝다”며 “이번 발표는 이러한 자산의 근본적 특성에 거의 신경 쓰지 않고 더 넓은 암호화폐 기술 분야에 대한 애국적인 입장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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