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기아가 24일 스페인에서 브랜드의 첫 전기 세단 'EV4'를 공개했다. EV3와 함께 전동화 전략을 가속할 모델로,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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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단과 다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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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는 기존 세단의 형태와 다르다. 세단은 낮은 지상고를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기차 특성상 하단에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지상고를 높였다.
또한 휠 아치 클래딩도 눈여겨볼 만하다. 클래딩은 보통 오프로드를 강조하거나 터프하고 강인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SUV나 CUV에 적용되는 디자인 요쇼다. EV4에 클래딩 디테일을 더해 새로운 세단 디자인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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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역학 고려한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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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는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 성능을 지녔다. 공기저항계수는 0.23cd다. 공기저항계수 값이 상당히 낮다고 알려진 아이오닉 9(0.259cd)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기아는 EV4에 휠 갭 리듀서와 17인치 공력 휠을 적용하고 휠 아치 후방 곡률 현상을 다듬었다. 사이드 실 언더커버 등 차체 하부 푸품을 장착해 공기흐름을 최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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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탑승객 위한 회전형 암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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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편의 사양에도 힘쓴 모습이다. EV4는 EV3에도 적용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탑재했다. 1열 승객이 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식사를 할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추가로 1열 콘솔 암레스트를 2열을 향해 수평으로 펼칠 수 있는 '회전형 암레스트'도 기아 최초로 적용했다. 덕분에 2열 승객의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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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와 비슷한 트렁크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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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4는 동급 최대 수준인 490리터의 트렁크 용량을 제공한다. EV3 트렁크보다 30리터나 더 넓은 수치이고, 498리터인 셀토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테일램프를 좌우 끝에만 배치하고, 테일게이트에 램프를 두지 않았다. 또한 테일게이트 자체를 돔 형태로 제작해 내부 높이가 낮지 않다. 덕분에 동급 대비 큰 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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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편의 사양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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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편의사양도 탑재한다. 팰리세이드에 먼저 선보였던 빌트인캠2 플러스를 EV4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빌트인캠2 플러스는 주차 중 동작 감지 모드가 추가되고, 더욱 선명해진 화질로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원격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차 안에서만 가능했지만, EV4는 기아 앱을 통해 원격으로 할 수 있다. EV9에도 없는 기능으로, 기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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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주행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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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E-GMP를 기반으로 한다.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가능 거리는 스탠다드가 382km, 롱레인지가 533km다. 롱레인지의 경우 같은 배터리를 탑재한 EV3보다 32km 더 달릴 수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다.
한편, EV4는 세단과 해치백으로 나뉜다. 세단은 국내, 해치백은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일정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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