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설영우가 도움을 기록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라이코 마티치에서 열린 2024-25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6라운드에서 FK IMT 베오그라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설영우는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 지상볼 경합 승리 5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 패스 성공률 94%(63/67), 키패스 2회, 정확한 롱패스 5회 등을 기록했다.
도움도 올렸다. 설영우는 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6분 좌측에서 볼을 잡았다. 왼발로 차는 척 하면서 살짝 접었고 오른발 각을 만든 뒤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골대 앞으로 절묘하게 날아갔고 브루노 두아르테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설영우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했고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즈베즈다는 이번 승리로 24승 2무, 승점 74점으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아직도 리그에서 패배가 없다. 그 어떤 팀도 적수가 되지 않는 모습이다. 설영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리그 19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좌우 풀백을 가리지 않고 뛰는 설영우는 번갈아 출전하면서 팀의 수비에 크게 기여하며 공격적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나프레닥전에서는 우측 풀백으로 나서 멀티골을 넣는 ‘깜짝 활약’도 펼쳤다.
유럽 첫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세르비아 리그가 유럽 5대 리그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즈베즈다가 리그 최강팀인 점도 분명히 작용했겠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설영우는 분명히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타지 생활이 쉽지 않을텐데 그라운드 위에서 좋은 활약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설영우는 울산에서 나고 자라 울산 HD의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던 국가대표 수비수다. 탄탄한 기본기와 좌우 풀백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능력이 최대 장점이다. 1998년생으로 나이도 어려 대한민국 미래 풀백으로 여겨진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 때 눈에 띄어 대표팀에 승선했고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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