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목할 전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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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목할 전시&영화

더 네이버 2025-03-03 01:43:08 신고

(위) 신성희, ‘팔렛트’, 2009, 오브제,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5×135×11cm. Courtesy of the Shin Sung Hy Estate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아래) 신성희, <꾸띠아주, 누아주>, 1층 전시 전경 이미지, 갤러리현대, 서울, 2025.

입체를 향해

신성희의 회화 세계는 크게 네 시기로 나뉜다. 실제 마대 위에 마대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실상과 허상을 동시에 지각하게 했던 ‘마대 회화(극사실 물성 회화)’ 시리즈, 채색한 판지를 찢어 콜라주하며 화면을 직조해간 ‘콜라주(구조 공간)’ 시리즈, 캔버스를 일정한 크기의 띠로 재단하고 박음질로 이은 ‘꾸띠아주(박음 회화)’ 시리즈, 그리고 잘라낸 캔버스 색띠를 틀이나 지지체에 묶어 평면과 입체 공간의 통합을 이룬 ‘누아주(엮음 회화)’ 시리즈. 그의 작품 세계 중에서도 특히 꾸띠아주와 누아주 시리즈는 작가가 완성한 평면 추상을 해체하여 3차원의 공간으로 나아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리즈다. 그중 누아주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40여 년의 예술 여정을 회고할 수 있는 주요 작품 32점이 소개된다. 1971년 <제2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공심’ 3부작과 더불어 작가 작업의 절정기인 1990년대부터 작고한 해인 2009년까지의 주요 작업들이 최초 공개된다. 
기간 3월 16일까지
장소 갤러리현대

양정욱, ‘서서 일하는 사람들 #9’, 2015, 나무, 모터, 백열전구, 실, 220×160×130cm.

 

2024 올해의 작가상의 주인공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4’ 최종 수상자로 양정욱을 선정했다. 양정욱은 움직이는 조각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로 그가 바라는 삶의 모습을 전한다. 대규모 신작 ‘아는 사람의 모르는 밭에서’(2024), ‘서로 아껴주는 마음’(2024)은 물론, ‘기술은 정성으로부터 비롯한다’는 작가의 방법론을 담은 ‘일시적인 약도’(2024), ‘기억하려는 사람의 그림’(2024)에 이르기까지 전시장을 가득 채운 크고 작은 작품들이 수많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정욱은 이야기를 짓는다. 정확히는 그가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짓는다. 이야기속 주인공들은 늘 어떠한 과정에 있거나 무엇인가 하고 있다. 양정욱은 누군가의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는 삶의 모습을 상상한다. 일상의 크고 작은 고난과 희망 사이에서 숫자로만 표시되는 가능성을 뒤로한 채, 해보고 또 해보는 사람들이 그가 다루는 주제다. 
기간 3월 23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알바로 베링턴, ‘NHC 2024/Mangrove Sunset (R16)’, 2024, 삼베에 아크릴릭과 플래쉬 물감 그리고 삼나무 액자, 171×139cm. Courtesy Thaddaeus Ropac gallery, London·Paris·Salzburg·Milan·Seoul © Alvaro Barrington. Photo: Stephan James.

Seoul from Soul

타데우스 로팍 서울이 알바로 베링턴의 국내 첫 개인전 <소울 투 서울>을 개최했다. 베링턴은 지역 축제 ‘노팅힐 카니발’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매체와 회화적 실험을 전개한다. 작가는 축제 경로를 따라 행진하는 맹그로브 스틸 밴드의 트럭을 위한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해마다 달라지는 축제의 테마를 반영하고, 예술이 어떻게 카니발 문화에 일조할 수 있을지 골몰한다. 2024년에는 ‘오디세이-황홀한 항해(Odyssey – Enchanted Voyage)’라는 카리브해 풍경을 담은 회화 연작을 제작했다. 퀼트와 천 바느질을 활용한 일련의 작품들은 카리브 연안의 전통 직물 공예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다. 삼베는 베링턴의 작품 세계에 자주 등장하는 매체로 여러 개의 천을 결합하는 콜라주 방식으로 구성된다.
기간 4월 12일까지
장소 타데우스 로팍 서울

(위) 하종현, ‘접합 74-17’, 1974, 마포에 유채, 80×100cm. 국제갤러리 소장. (아래) 하종현, ‘도시계획백서 67’, 1967, 캔버스에 유채, 112×112cm. 작가 제공.

실험 정신과 물질적 탐구의 여정

물질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기법 실험으로 회화의 한계에 도전해온 작가 하종현의 초기 작업(1959~1975)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 <하종현 5975>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하종현의 초기 작업 세계를 시대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탐구하며, 그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조형 언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조명한다. 한 가지 방법론에 안주하지 않았던 하종현의 작업은 그가 경험한 시대와 함께 변화하고 성장했다. 사라져가는 전통에 대한 탐구,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성찰, 일상의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조형 언어 연구, 물질에 대한 실험을 통해 평면적 회화를 넘어서려는 시도는 초기 작업 전반을 관통하며 하종현의 실험 정신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기간 4월 20일까지
장소 아트선재센터

(왼쪽) JOHN DILG, ‘Thinking the Land’, 2024, Oil on canvas, 35.5×46.5×4cm. Courtesy the artist and Galerie Eva Presenhuber, Zurich / Vienna © the artist. Photo: Stefan Altenburger Photography, Zürich. (오른쪽) JOHN DILG, ‘Wild Life’, 2024, Oil on canvas, 35.5×46.5×4cm. Courtesy the artist and Galerie Eva Presenhuber, Zurich / Vienna © the artist. Photo: Stefan Altenburger Photography, Zürich.

낯설고도 낯설지 않은

미국 아이오와 출신 작가 존 딜그의 한국 첫 개인전 <Perpetual World(영속적 세계)>가 열린다. 존 딜그는 50년 이상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기억과 자연, 상상의 풍경 속에서 시간성과 존재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자연 형태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방식과 선을 중심으로 한 표현 기법은 동아시아 예술 전통과 맥을 함께하며,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다. 미국 중서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을 활용한 은유와 추상을 작품에 담아낸다. 미묘한 색채의 뉘앙스가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통해 고요한 정적과 영속적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는 매혹적인 구성을 만들어낸다.
기간 3월 29일까지
장소 갤러리 에바 프레젠후버

나로 사는 법

밤의 멕시코시티, 소란스러운 시장에서 군중의 춤과 노래가 시작된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신작 <에밀리아 페레즈>가 뮤지컬 영화임을 알리는 도입부다. 영화는 멕시코 갱단 보스가 변호사 리타의 도움으로 성전환수술에 성공한 뒤 에밀리아라는 새 이름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여정을 따른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에밀리아의 기쁨과 가족을 잃은 상실감이 뒤섞이며 애수를 자아내다가도 인물들은 노래를 시작하며 뮤지컬 특유의 활기를 되찾는다. 생 로랑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했고, 2024 칸영화제에서 네 명의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개봉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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