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T1이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한국지역 대회인 PWS(펍지 위클리 시리즈) 페이즈 1을 세계 최강팀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았다. 재창단 이후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게 된 만큼, 반드시 그에 걸맞은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다.
3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2025 PWS 페이즈 1'은 오는 4일 개막해 4월 6일까지 약 5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T1 ‘쏘닉’ 신명관 감독은 개막에 앞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함께했던 다나와 이스포츠를 떠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팀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쏘닉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2023년 다나와 이스포츠를 이끌고 최상위 세계 대회인 PGC(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같은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PNC(펍지 네이션스컵)에서도 한국에 첫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특히, 지난해 PGC에서는 대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긴급하게 T1 사령탑으로 부임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리더십으로 5위에 오르며 '쏘닉 매직'을 재입증했다. 2일차까지 선두를 달렸을 만큼, T1의 돌풍은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였다.
쏘닉 감독은 "2024년에는 눈앞에 있는 PGC 매 순간순간의 결과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강팀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발전할 수 있는 1년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같은 쏘닉 감독의 계획 하에 포함된 선수는 다름 아닌 '헤더' 차지훈이었다. ‘이엔드’ 노태영, ‘타입’ 이진우, ‘레이닝’ 김종명과 재계약에 성공한 T1은 스토브 리그 기간 '제니스' 이재성 선수의 빈 자리를 '헤더'로 채우며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쏘닉 감독은 "헤더 선수는 교전력이 최고 강점"이라며, "그 부분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피지컬 위주의 팀 컬러를 더 짙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헤더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교전력"이라고 답하며, "PWS 페이즈 1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T1을 대표하는 이엔드 선수도 교전력으로 대변되는 팀 컬러를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부터 대대적으로 개편된 PWS 룰에 부합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PWS 페이즈 1부터 위클리 스테이지와 파이널 스테이지 합산 PGC 포인트 1위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가운데, PGC 포인트는 매 대회일 순위 점수와 주간 1위 팀 점수, 주간 킬 리더 팀 점수 등으로 구성된다. 또 대회 전체 일정에서 가장 많은 킬을 차지한 팀과 가장 많은 치킨을 차지한 팀은 추가 점수를 얻는다.
이엔드는 "PWS 포인트 획득 방식에 있어 킬포인트와 꾸준함이 중요한 만큼, 이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 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2022년 이후 PWS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쏘닉 감독은 "국내 대회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항상 기복 없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세계 최고의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PWS 페이즈 1 PGC 포인트 상위 3개 팀은 상반기 국제 대회인 PGS 7·8 시드권을 획득한다. 글로벌 파트너 팀인 DN프릭스와 젠지를 포함해 한국에 배정된 PGS 티켓은 총 5장이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