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원종현 "팬 실망 알아…안 아프면 잘할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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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원종현 "팬 실망 알아…안 아프면 잘할 자신 있어"

연합뉴스 2025-03-02 10:4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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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 마치고 맞이하는 첫 시즌 활약 다짐

애리조나 캠프에서 인터뷰하는 키움 원종현 애리조나 캠프에서 인터뷰하는 키움 원종현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키움 히어로즈 불펜의 가장 큰 '보강'이라면, 경험 많은 강속구 불펜 투수 원종현(37)의 복귀다.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원종현은 그해 20경기만 출전하고 팔꿈치 수술 때문에 시즌을 마쳤다.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재건(토미 존)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막판 재활을 마치고 잠시 복귀해 4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원종현은 자신을 괴롭히던 모든 통증과 작별하고 힘차게 2025시즌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투구 동작 취해보는 원종현 투구 동작 취해보는 원종현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원종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동작을 취해보고 있다. 2025.2.13 nowwego@yna.co.kr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였던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즈에서 지난달 만난 원종현은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고, 무엇보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 거기에 대해 계속 트레이닝 파트와 체크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종현은 강력한 의지로 아픔을 극복했던 선수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2014년 1군에 데뷔해 최고 시속 156㎞ 강속구를 앞세워 활약했던 원종현은 2015시즌을 앞두고 대장암을 진단받았다.

수술과 항암치료 등 힘겨운 과정을 거쳐 오뚝이처럼 일어선 그는 2016년 팀에 복귀했고, 변함없는 강속구로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2020년에는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서 NC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던 그는 "경험이 있으니까 이번 수술도 이겨냈다. 모두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투구 동작 취해보는 원종현 투구 동작 취해보는 원종현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원종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동작을 취해보고 있다. 2025.2.13 nowwego@yna.co.kr

아무리 경험이 많더라도, 30대 후반에 받은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은 그를 힘들게 했다.

원종현은 "두 번째 재활이 더 힘들긴 했다. 야구를 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크더라"라고 토로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수술과 재활 때문에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가진 그는 이번 시즌 재기를 다짐했다.

원종현은 "잘하고 싶다. 팬들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 많이 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아프지 않다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저도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젊은 불펜 투수들은 원종현의 경험을 옆에서 배우고자 노력한다.

원종현은 "키움 투수진은 어린 선수가 많은데, 열정도 있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 저도 거기에 힘 많이 얻고, 도와줄 수 있는 건 돕고 있다"면서 "나이 차가 많이 나서 편하게 물어보지는 못하는 눈치지만, 내가 먼저 한마디씩 해서 분위기 풀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힘차게 투구하는 원종현 힘차게 투구하는 원종현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키움 원종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3.7.4 ksm7976@yna.co.kr

이어 "이강준 선수와 주승우 선수 등 주로 불펜 투수들이 조언을 구한다. 강준이는 저와 던지는 게 비슷한 것 같다. 특별히 뭘 알려주기보다는 본인 생각을 들어보고, 답할 수 있는 부분은 대답해주는 식으로 서로 알아갔다"고 했다.

원종현과 과거 NC에서 함께 뛰었던 임창민(삼성 라이온즈), 김진성(LG 트윈스)은 원종현보다 2살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원종현은 "저도 당연히 야구 오래 하고 싶다. 그들처럼 건강하게 시즌 뛰는 게 목표"라며 "일단은 60경기 출전을 목표로 한다. 그러면 나머지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원종현은 대만으로 건너가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기대감을 키워간다.

지난달 20일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이달 1일 타이강 호크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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