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신동빈 기자] 중국 자동차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가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링크앤코 08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전기모드만으로 최대 200km(124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이 해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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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에 PHEV 안 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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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드만으로 이 정도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차는 이 차가 유일하다. 일반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전기 주행거리가 50~100k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08의 전기 주행 가능 거리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현재 링크앤코 08의 국내 생산 계획은 없지만, 이 브랜드의 다른 SUV가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가 국내에 PHEV를 팔지 않는 상황에서 링크앤코가 올해 국내 진출을 검토 중에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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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kWh 배터리와 1.5L 엔진 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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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앤코 08은 지리자동차의 CMA Evo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다. 이 플랫폼은 볼보(Volvo) 및 폴스타(Polestar)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볼보가 08의 개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차의 길이는 4,829mm, 폭 1,915mm, 높이 1,685mm이며, 휠베이스는 생각보다 다소 짧은 2,848mm이다. 쏘렌토나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다.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08은 1.5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과 39.5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전기모드로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총 주행거리는 1,100km에 달하며,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시간은 약 33분이 소요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모델이 출시되었으며, AWD 모델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는 어떤 구동 방식이 도입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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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옛날 중국차 생각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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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측면에서도 링크앤코 08은 독창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날렵한 LED 주간주행등은 매의 발톱을 연상시키며, 주요 헤드램프는 보닛 아래 수평으로 배치했다.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는 휠 커버, 블랙 루프, 플러시 도어 핸들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요소들도 돋보인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으며, 특히 9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제공되어 운전 중에도 증강현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헤드레스트 내에 스피커를 내장하는가 하면 최근 현대차에서도 선보이고 있는 앞좌석 릴렉션 시트까지 집어넣었다. 여러모로 국산차에서 만날 수 있는 옵션 대부분을 갖췄으면서도 더 진보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링크앤코08은 유럽에서는 ‘코어(Core)’와 ‘모어(Mor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52,995유로(약 5,56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링크앤코의 또 다른 모델인 링크앤코 06은 부산 르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같은 공장에서 폴스타 4도 함께 생산될 계획이다. 링크앤코 08이 국내 시장에 등장할 경우,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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