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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은 28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미키 17’의 주인공 ‘미키’로 1인 2역의 열연을 펼쳤다. ‘미키 17’은 죽을 때마다 새롭게 프린트돼 불사의 인생을 사는 대신 각종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우주선 직업 ‘익스펜더블’에 자원한 남자 미키의 모험을 그린다. 영화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다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그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가 프린트돼 미키가 2명이 되는 일로 시작한다.
로버트 패틴슨은 소심해서 늘 손해만 보는 ‘미키 17’, 기괴한 광기를 뿜어내는 ‘미키 18’까지. 같은 몸에서 나왔으나 인격은 완전히 다른 두 존재를 연기했다. ‘미키 17’과 ‘미키 18’이 모험을 거쳐 성장하는 모습도 각각 달라 사실상 1인 다역에 가깝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그의 연기에 대해 “모든 틀에서 해방된 채 연기한다”며 찬사를 보냈고, 토탈필름은 “그의 필모그래피 최고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하이틴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으로 국내에 처음 존재감을 알렸다. 현지에선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도전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 팬들의 인식은 ‘트와일라잇’ 속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다.
그에게서 ‘미키’의 모습을 발견한 봉 감독의 안목도 화제다. 봉 감독은 전작들에서도 출연 배우의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의외의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 인생에도 큰 전환점이 되어줬다.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송강호, ‘마더’에서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던진 원빈, ‘기생충’의 고(故) 이선균 등이 대표적이다.
봉준호 감독은 관련해 남다른 캐스팅 기준을 털어놨다. 그는 “성격이 이상해서인지 사람을 볼 때도 이상한 구석만 보게 된다”라며 “배우가 흔히 알려진 모습과 다른 면모를 보일 때 유독 집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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