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과 재계약이 아닌 레알마드리드로 자유계약(FA) 이적할 거라는 전망이 끝없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카데나 세르’는 레알이 올여름 FA 자격을 얻는 알렉산더아놀드와 보스만 룰에 따라 합법적으로 사전협의를 진행했으며, 4년 계약에 이미 합의했다고 전했다. 단순히 ‘부르면 오겠지’라는 낙관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협상을 진행해 구두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이야기다.
이는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의 재계약 제의에 확고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뒤따라 나온 것이다. 리버풀이 알렉산더아놀드의 경기력 난조에 대응할 겸 후배 라이트백 코너 브래들리를 적극 기용하는 것도 이탈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즌 초부터 줄기차게 나왔던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행 전망이 갈수록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오른발 킥을 바탕으로 맹활약해 온 ‘성골 유스’다. 리버풀 지역 출신이며 임대 한 번 가지 않고 성장했다. 지난 2016년 1군에 데뷔한 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애제자로서 리버풀의 부활에 크게 기여했다. 왼쪽의 앤드류 로버트슨과 더불어 환상적인 풀백 조합을 형성했다.
그러나 데뷔 즈음부터 이미 완성에 가까웠던 알렉산더아놀드는 더 발전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수비력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 현재 기량으로도 이미 세계적인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문제는 기복이 생겼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등을 상대할 때 수비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거의 지지 않은 리버풀에서 가장 불안한 선수로 꼽힌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레알 입장에서는 수비 약점을 감안하더라도 더없이 좋은 카드다. 종합적인 기량에서 알렉산더아놀드 정도 되는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건 대박이다. 게다가 레알은 스페인 대표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33세가 되어 기량이 떨어지고 부상이 잦아지 원래 윙어인 34세 루카스 바스케스로 이 자리를 메우는 형편이라 측면수비가 크게 불안하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아무리 수비에 약점이 있다 해도 현재 레알 라이트백 형편보다는 더 낫다.
레알이 알렉산더아놀드를 FA로 영입하는데 성공한다면 데이비드 알라바, 안토니오 뤼디거, 킬리안 음바페 등 자유계약으로 스타 선수들을 주웠던 사례를 재현하는 셈이다.
레알은 레프트백도 강화해야 하지만, 여기에도 쉬운 옵션이 있다. 지난 2022년 지로나로 이적했던 미겔 구티에레스의 바이백 옵션을 발동시켜 재영입하는 것이다. 구티에레스는 지난 시즌 지로나가 스페인 라리가 우승 경쟁을 할 정도로 강력한 돌풍을 일으킬 때 핵심 멤버였다. 이를 바탕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의 스페인 U23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레알은 한동안 FA로 노린 바이에른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를 놓친 대신 더 연봉이 저렴하고 자체 육성한 구티에레스를 영입해 왼쪽을 메울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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