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공포-탐욕지수’, 5개월 만에 최저치

2월 25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2.60% 하락하며 1억 2,870만 원 선까지 밀린 가운데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도 지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freepik

일반적으로 ‘공포-탐욕지수’ 값은 상승장에서 높아지며 하락장에서는 낮아진다. 낮은 ‘공포-탐욕 지수’ 수치는 시장 내 공포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높은 값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욕심에 물들었음을 뜻한다. 
시장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2월 25일 현재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9포인트로 ‘공포’ 단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월 24일 40포인트를 나타내며 ‘중립’ 수준으로 집계됐던 ‘공포-탐욕지수’는 이틀 만에 급격히 하락했다.
‘공포’ 단계의 ‘공포-탐욕 지수’는 단기적인 저점이 형성될 수 있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공포’ 단계에는 가격 변동성키 커지면서 거래량이 늘어난다. 
현재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가상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 하락은 지난 2월 22일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2월 21일 43포인트로 ‘중립’ 단계를 유지했던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월 21일 하루만에 5포인트 하락했다.
당시 가상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바이비트(Bybit) 거래소 해킹 사건 이후 급락했다. 바이비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22일 14억 6천만 달러(한화 약 2조 1,002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해킹으로 탈취당했다. 해킹 주체로는 북한 연계 사이버해커 그룹인 라자루스(Lazarus)가 지목됐다. 라자루스의 바이비트 해킹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탈취 사건으로 기록됐다. 
 

가상화폐  ‘공포-탐욕 지수’도 지난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사진=코인마켓캡)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두나무에 따르면 2월 26일 오전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가장 낮은 ‘공포-탐욕 지수’를 보유한 자산은 12.93포인트의 ‘매우 공포’ 단계에 위치한 ‘에이브’다. ‘에이브’ 시세는 최근 24시간 동안 3.80% 하락했다.
‘에이브’는 사용자에게 디지털자산 예금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이다. 업비트는 ‘에이브’가 단기 유동성(대출) 및 안정적인 자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단기 금융시장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바운스토큰’은 90.82의 ‘매우 탐욕’ 단계로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공포-탐욕 지수’를 보유 중이다. ‘바운스토큰’ 시세는 전일대비 11.61% 상승 중이다.
‘바운스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산 경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로토콜인 바운스에서 쓰이는 가상화폐다. 바운스 프로토콜은 토큰 및 대체불가토큰(NFT) 경매, 실물자산 경매, 광고 스페이스 경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바운스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디파이, 게임,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 중이다.
가상화폐 시장 대표 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공포-탐욕 지수’ 값은 각각 34.42과 24.63으로 ‘공포’ 단계에 위치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24시간에 걸쳐 순서대로 3.44%와 1.2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