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107] 사카모토는 "야쿠자 뒤에 자위대가 있다"고 끝내 실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팩션소설'블러핑'107] 사카모토는 "야쿠자 뒤에 자위대가 있다"고 끝내 실토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2-25 04:50:00 신고

3줄요약
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사카모토는 정열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자기들이 제거하려 했던 첫 번째 인물이 자기 앞에 있으니 뭔가 잘못되었다. 야쿠자 세계에서도 정열의 수법은 잔인하기로 소문이 났었다.

정열은 사카모토에게 조용히 말한다.

“사지가 찢겨 난 후에 대답할 거냐? 아니면 지금 이야기할 거냐?”

사카모토는 겁을 집어먹고 도진요시카이 두목인 이시이 곤고에게 부산 조폭을 평정하라는 명령을 받고 부산에 왔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카모토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안 정열은 사카모토의 오른쪽 어깨 하나를 꺾어 버렸다. 힘없이 떨어지는 자신의 한 쪽 팔을 보는 순간 엄청난 고통이 곧 뒤따라왔다. 비명을 지르자 나머지 한 쪽 팔을 마저 꺾으려 다가서는데 사카모토는 황급히 말한다.

“다 말할 테니 이제 그만…”

“이번에도 거짓이면 두 번 다시 너에게 묻지 않는다.”

사카모토는 정열의 말이 아귀같이 들렸다.

사카모토는 이시이 곤고가 자랑스럽게 흘린 자위대의 모리타 야리 중장 이야기까지 정신없이 쏟아 내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나미도 깜짝 놀랐다. 자위대가 뒤에 있다는 것은 이를 빌미로 전쟁을 하자는 것이다. 또 한 번 한국을 침탈하려는 무서운 계획이다.

정열에게 사카모토의 이야기를 전해 듣자 청하는 곧바로 반기훈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연락했고, 반 장관은 워낙 중대한 사안이라 대통령 비서실에서 만나자고 한다.

이병인 비서실장은 반기훈 외교통상부 장관과 함께 청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시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말이요?”

“지금 부산에 58명의 야쿠자들의 들어왔는데 그건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바로 천 명이 넘는 야쿠자들이 부산을 점령하려고 올 겁니다.”

“아니,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조폭이 국가를 상대로 설친다는 말이요?”

“제가 반기훈 장관님에게 말씀드린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혹시 통신 쪽으로 비밀이 새어 나가면 엄청난 일이 벌어지니까 직접 설명해 드리려고 이렇게 왔습니다.”

두 사람은 긴장하며 청하의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청하의 말에 간혹 탄성과 탄식만 지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비서실장 말했다.

“곧바로 대통령님에게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이 방에서 잠깐만 기다려 주시겠소? 반 장관님은 저와 같이 갑시다.”

비서실장과 외교통상부 장관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노무광 대통령은 “이걸 믿으란 말이요?”라고 말했다.

비서실장은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건 현실입니다. 지금 바로 조처를 하지 않으면 또 다시 우리는 일본과 전쟁을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연락하셔야 합니다.”

“고이즈미 총리도 한패라면?”

“그래도 하셔야 합니다. 세계 언론에 보도자료를 뿌릴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하십시오. 그리고 곧 대통령 긴급 담화문 발표를 준비하겠습니다. 일본이 조처를 하지 않으면 국민에게 알려야 합니다.”

“일본이 물러선다면?”

“다른 연설문을 준비해 놓겠습니다.”

“알았네, 그럼 연결해 주게.”

핫라인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와 연결되었고, 고이즈미 총리는 도리어 노 대통령의 말을 믿기가 어려웠다. 자위대가 관련된 한국 침공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자신도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단 말인가?

얼마 후 일본 언론에서 자위대 육장 모리타 야리와 도진요시카이의 두목 이시이 곤고와 핵심 간부들이 대거 체포되었다는 기사가 나와 일본 열도가 경악했다. 부산에억류되어 있던 사카모토 일행은 일본으로 압송되었다.

그러나, 모리타 야리의 형인 자위대 통합막료장 모리타 요시히데의 체포 소식은 없었다.

정열은 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팩션소설'블러핑'108]에서 계속...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