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는 김채연 시대' 동계AG 이어 사대륙 대회도 금빛 연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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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는 김채연 시대' 동계AG 이어 사대륙 대회도 금빛 연기(지면)

이데일리 2025-02-24 0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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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명실상부 ‘김채연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수리고)이 ‘무결점 클린 연기’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까지 정상에 올랐다.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채연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채연은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4.02점을 받았고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시즌 베스트인 148.36점을 받아 합계 222.38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채연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채연은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4.02점을 받았고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시즌 베스트인 148.36점을 받아 합계 222.38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을 합쳐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74.02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김채연은 최종 총점 222.3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인 브레이디 테넬(204.38점)과 무려 18점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3위는 알리사 리우(200.03점·이상 미국)다.

김채연과 함께 출전한 이해인(고려대)은 183.10점으로 8위, 윤아선(수리고)은 182.68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쇼트프로그램 2위였던 치바 모네(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여러 차례 큰 실수를 저질러 최종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김채연은 이달 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까지 두 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치바에게 밀려 2위에 그쳤던 아쉬움도 말끔히 날렸다. 유럽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륙 선수들이 참가하는 사대륙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연아(2009년), 이해인(2023년)에 이어 김채연이 역대 3번째다.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이 2022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날 김채연이 프리 스케이팅에서 받은 148.36점은 2023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점 139.45점을 뛰어넘은 공인 개인 최고 점수였다. 쇼트프로그램,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물오른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김채연은 칼 휴고가 작곡하고 휴고 쉬냐르가 편곡한 ‘내면의 속삭임’(Whisperers from the hear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과제인 더블 악셀에 이어 트리플 루프까지 완벽하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초반 네 차례 점프를 통해 기본점수 20.8점에 수행점수(GOE)를 4.09점이나 더했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으며 차곡차곡 점수를 끌어올렸다.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도 실수없이 해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완벽했다.

7가지 점프과제를 모두 끝낸 김채연은 스텝 시퀀스(레벨4),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레벨4)까지 최고난도로 수행해 GOE를 쓸어담았다.

이날 김채연은 GOE를 13.31점이나 챙길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작은 감점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사대륙선수권을 평정한 김채연은 이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3월25일~30일)을 겨냥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달려있어 무척 중요하다.

김채연은 “국내 팬들 앞에서 열린 큰 대회에서 우승해 행복하다”며 “개인 최고 기록도 넘기고 금메달 딸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대회를 통해 긴장을 덜어내는 법과 집중하는 법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내가 해야할 것에 집중해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24)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79.24점으로 4위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85.78점을 받아 총점 265.02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지난해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준환은 이로써 이 대회 금·은·동메달을 모두 획득했다.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가 개인 최고 기록(285.10점)으로 금메달을 땄고, 3위는 미국의 지미 마(245.10점)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19·한광고)은 총점 226.12로 시즌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6위에 올랐다.

고질적인 발목 통증을 참고 올해 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사대륙선수권 은메달까지 손에 넣은 차준환은 “착지하는 발을 다쳐서 완벽하게 회복하기가 어렵지만 악화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며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홈 팬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쁜 일정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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