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봉준호 감독이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내놓는 영화 '미키 17'의 제작비를 시원하게 밝혔다.
지난 19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신작 '미키 17'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홍보비를 제외하고 처음에 설정 된 예산이 1억 2000만불이었다. 제가 프로듀서에게 물어 봤더니 1억 1800만불을 썼다고 하더라. 스토리 보드 안에서 정확하게 찍어 냈더니 예산 안에서 끝낸 것"이라며 "보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2억 5000만불에서 3억불까지 제작비가 든다"고 밝혔다.
이어 봉 감독은 '미키 17' 개봉이 1년 정도 늦어진 것과 관련해 "배우 조합 파업 때문이다. 촬영을 비롯해 홍보 활동을 못하게 하더라. 이번 파업은 역대 최장 기간 동안 했다. 여러 작품이 6~7월 넘게 밀렸다. 파업을 계속 했다면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등도 우리나라에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맞이한 상황,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할리우드 대형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내놓는 기대작이다.
한편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연출 데뷔한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부터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 '미키 17'까지 독창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났다. 특히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비롯, 국내외 유수 영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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