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미키 17' 봉준호 감독, 윤석열 정권 풍자?…"2021년 시나리오 완성이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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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미키 17' 봉준호 감독, 윤석열 정권 풍자?…"2021년 시나리오 완성이 팩트" 

뉴스컬처 2025-02-23 00:02:00 신고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미키 17'이 현 정치 상황을 풍자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지난 19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났다. 신작 '미키 17'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미키 17' 봉준호 감독.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영화 '미키 17' 봉준호 감독.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이날 봉준호 감독은 "독재자 '마샬' 역할을 두고 여러 생각을 하다 마크 러팔로를 떠올렸다. 그가 '마샬'을 연기하면 너무 재미있겠더라"라며 "'폭스캐처' 때부터 시작해서 워낙 좋아했던 배우다. 마크 러팔로는 실제로 시민단체 활동도 열심히 해 온 사람이다. 사회 운동가 측면도 있다. 자신이 가장 증오하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처음에 시나리오 읽고 당황하면서 '봉 와이 미? 나 한테 이런 면이 보였어?' 라며 슬퍼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봉 감독은 "마크 러팔로 주변에서도 '언제까지 정의의 사도만 할거냐' '이런 역할도 해야 한다'며 밀어붙였다더라"라며 "막상 촬영에 돌입 해서는 자신도 재미있어 했다. 신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촬영하면서 마크 러팔로와 실존하는 정치인 얘기를 많이 했다. 미국 어느 주지사 사진을 보여 주면서 '이 사람이 이런 사람이다' 라며 설명했다. 저 또한 한국 과거 정치인을 보여 주면서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떠올렸다.

'미키 17'에서는 봉 감독이 예언이라도 한 것처럼 현재 한국 정치 상황을 떠올릴 법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봉 감독은 "타임 테이블을 정확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미키 17' 시나리오는 2021년에 완성했고, 촬영은 2022년에 했다. 2021년 베니스 영화제에 심사 하러 가기 전 날 시나리오를 완성해서 워너브라더스 쪽에 넘겼다. 정확한 팩트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 반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맞이한 상황,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할리우드 대형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내놓는 기대작이다. 
 
한편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연출 데뷔한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부터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 '미키 17'까지 독창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났다. 특히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비롯, 국내외 유수 영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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