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인수기업 경영관리 소홀 의혹...실적이 방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김광일 MBK 부회장, 인수기업 경영관리 소홀 의혹...실적이 방증?

뉴스락 2025-02-22 09:46:04 신고

3줄요약

[뉴스락] 최근 타기업 겸직 논란으로 입길에 오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이번엔 '경영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금융권 및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이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부터 A카드사의 영업 전반 및 내부 통제 등과 관련해 수시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블라인드에서 A사에 대한 회계 부실 의혹이 제기됐다.

A사가 기업에 빌려준 대출 원리금 연체와 관련해 충당금을 제대로 적립하지 않고 미수금 발생으로 잘못 회계 처리했다는 내용이다.

MBK파트너스가 위치한 광화문 D-타워 전경. 사진 황민영 기자 [뉴스락]
MBK파트너스가 위치한 광화문 D-타워 전경. 사진 황민영 기자 [뉴스락]

이와 관련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언급돼 눈길을 끈다. 

김 부회장은 A사 이사회 일원으로서 경영감시에 소홀했을 뿐 아니라 선관주의(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 부회장은 2019년 10월 MBK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A사 지분 79.83%를 약 1조3810억원에 인수한 이래 기타비상무이사 직위를 유지해 왔다.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사내이사, 사외이사 등 다른 등기임원과 마찬가지로 경영 실태를 감시하는 책임이 부여돼 있다. 

2023년 6월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사회가 내부통제에 대한 최종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는 B사도 경영진의 비위로 물의를 빚었다. 

B사 전직 대표의 경우 지난해 3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아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가 검찰에 고발했다. 

전직 대표는 회계부서로부터 내부보고를 받으며 영업이익 급등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이라는 호재성 미공개 중요정보를 인지했다. 

이후 배우자와 지인 명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매수해 거액의 매매차익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주식 변동내역 및 지분소유상황 보고 의무, 단기매매차익반환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MBK는 2023년 1월 B사를 인수했고, 김 부회장은 같은 해 3월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23년 10월에는 B사 이사회 산하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윤리경영위는 임직원 윤리교육, 부정행위 감독기능 강화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구다. 

윤리경영 정책 결정, 윤리규정 위반사항의 신고·접수 및 처리 등의사안을 심의하고 결의하는 권한을 지녔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수십 개의 겸직을 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취임한 2023년 10월 이후 2024년 상반기까지 9개월동안 윤리경영위 회의는 지난해 3월 한 차례 열리는데 그쳤다. 

회의에 오른 안건은 2023년 윤리경영 실적보고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인수기업의 실적이 줄줄이 후퇴한 점도 김 부회장의 경영관리 역량 부재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 

A사의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025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 3664억원과 견줘 72%(2639억원) 줄었다. 

B사 또한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85억원으로 2023년 1~3분기 순이익 1664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특히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통기업 C사의 경영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MBK가 2015년 9월 7조2000억원에 인수한 이래 C사는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인수 이전인 2014 회계연도(2014년 3월~2015년 2월) C사 매출은 8조5682억원으로 집계됐으나 2023 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는 6조9315억원으로 나타났다. 9년새 19.1%(1조6367억원) 줄었다.

2021 회계연도부터 2023 회계연도까지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겪으며 수익성도 악화일로를 걸었다. 외형 역시 위축됐는데 C사 자본총계는 지난해 2월 말 2653억원으로 2015년 2월 말 2조2958억원 대비 88.4%(2조305억원) 급감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외치지만, 이를 주장할 만한 실력이나 역량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의 경우 경영관리 부실과 경영역량 부족 등을 지적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의구심이 크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뉴스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