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주변에 경찰 3천200명 투입…경적 차 막아서는 등 실랑이도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최원정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열린 20일 서울중앙지법 주변에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끄는 '부정선거부패방지대'는 오전 중앙지법 인근 빌딩 앞에서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8시 54분께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와 경호 차량이 중앙지법 인근 도로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파이팅", "이재명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유 전 본부장은 "공정하게 헌법을 바라보는 우파 헌법재판관에 기대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나오는 날까지 (헌재가) 오판하지 않도록 최대한 열의를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1시 30분께 재판을 마친 윤 대통령 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가 헌재로 출발하자 지지자들은 다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석방" 등을 외쳤다. 구호를 외치는 동안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서명을 남긴 북이 울렸다.
한 지지자는 현수막 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얼굴을 태극기로 때리기도 했다.
경찰은 중앙지법 주변에 기동대 50개 부대 3천200여명을 투입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법원 청사로 향하는 도로에는 철제 펜스로 된 폴리스라인과 경찰 버스 차벽이 설치됐고, 경찰관이 법원에 출입하는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했다.
시위대 옆을 지나가며 크게 경적을 울리는 차량을 막아서는 등 실랑이도 벌어졌으나 경찰의 제지로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탄핵심판 변론이 열리는 헌재로 곧장 향했다. 경찰은 헌재에도 기동대 48개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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