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 언급에 車업계 '화들짝'…"트럭처럼 수출 어려워지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관세 25% 언급에 車업계 '화들짝'…"트럭처럼 수출 어려워지나"

연합뉴스 2025-02-19 11:17:19 신고

10% 관측 훌쩍 넘겨…'25% 관세' 픽업트럭 "대미 수출 없어"

현대차그룹, 현지 생산·네트워킹 사활…전체 수출 감소는 고민

자동차 관세 검토하는 미국, 한국 자동차 업계 충격 예상 자동차 관세 검토하는 미국, 한국 자동차 업계 충격 예상

(평택=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 철강, 자동차, 반도체 제품의 미국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1일 경기도 평택항 인근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2025.2.11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수입차 관세 규모로 '25%'를 언급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런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도는 '25% 카드'를 꺼내자 를 꺼내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0% 언저리의 관세를 예상했는데 25%면 상당히 큰 것"이라며 "만약 25%가 현실화한다면 대응할 방법이 별다르게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 25%를 언급하면서 "이제 승용차조차도 상용차처럼 수출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내연기관 픽업트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정을 통해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의 관세(25%)를 2040년까지 유지한 것을 언급하며 "만약 내가 한국의 관세를 연장하지 않았더라면 한국과 중국산이 지금 (소형 트럭 업계에서) 우리를 파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도 "국내에서 생산돼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공장은 원래도 가동률이 낮아지는 등 그렇지 않아도 어려웠는데 더 힘들어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업체뿐 아니라 다른 업체도 (관세 부담이) 같이 올라간다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수 있겠지만, 선택적으로 한국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자동차 관세 검토하는 미국, 한국 자동차 업계 충격 예상 자동차 관세 검토하는 미국, 한국 자동차 업계 충격 예상

(평택=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 철강, 자동차, 반도체 제품의 미국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1일 경기도 평택항 인근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2025.2.11 superdoo82@yna.co.kr

'자동차 25%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자동차 관세 면제를 받은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에 미국 시장 내 경쟁력 차이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나 대미 자동차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더욱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의 지난해 수출액은 707억8천900만달러로, 이중 대미 수출액은 347억4천400만달러로 비중이 49.1%였다.

작년 현대차·기아와 한국GM의 미국 수출량은 각각 97만대, 41만대가량이다.

그동안 한국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 없이 자동차를 수출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이나 FTA 체결국에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략상 일단 세게 때려놓고 바꿀 수도 있겠지만, 올해는 트럼프 1기 때와 다르게 우리 정부 리더십이 부재한 데다 정부 차원에서 협상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트럼프의 미국중심 관세 폭탄, 한국 대미 수출 충격 예상 트럼프의 미국중심 관세 폭탄, 한국 대미 수출 충격 예상

(평택=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한국 철강, 자동차, 반도체 제품의 미국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과 컨테이너 박스들이 세워져 있다. 2025.2.11 superdoo82@yna.co.kr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으로 피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한국 산업 전체로는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자동차 부품 업체로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현지 생산시설 투자가 어렵고, 지난해 41만대가량을 수출한 한국GM도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나라 GDP가 0.203%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203%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유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은 미국 공장 가동률을 높여 일정 부분 수출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겠지만, 부품업체와 한국GM은 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산업을 전체로 봤을 때는 수출이 그냥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크기는 하지만 한국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기여한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 완성차의 중간재로 활용됐고 그에 따라 미국 고용이나 생산에 기여한 부분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