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야구 대표팀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 소신 발언을 전했다. 대표팀은 경험이 쌓는 곳이 아니라고 강조한 이정후는 인위적인 세대교체보단 해당 기간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은 실력이 되는 한 계속 가고 싶다. 한국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랑 같이하는 거라 가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다. 올 시즌을 잘 치르고 (2026년 WBC에) 좋은 성적으로 가면 좋겠다"라며 대표팀 출전 의사를 강조했다.
메이저리거들이 현실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국제대회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뿐이다. 2026 WBC 대회가 벌써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대표팀도 최근 세 대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이란 굴욕을 씻어야 한다.
이정후는 "우리 대표팀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미국에 와서 느낀 게 미국 선수들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 잘해야 한다. 선수뿐만 아니라 KBO 사무국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BO는 2026 WBC 조별예선을 대비해 오는 20일 대표팀 류지현 감독 및 전력강화위원회 강인권·이동욱·허삼영 위원을 WBC 지역 예선이 열리는 대만으로 파견한다. 조별예선 최고 난적으로 예상되는 대만 대표팀 전력 분석이 주된 업무다.
물론 전력분석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 구성에도 큰 힘을 쏟아야 한다. 이정후는 대표팀 구성에 있어 인위적인 명분 아래 세대교체보다는 대회 기간 전 가장 좋은 성적과 기량을 보인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그 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낸 선배가 있음에도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어린 선수가 나가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2026 WBC 대표팀 선수단을 구성하는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만약 2025시즌 리그에서 베테랑급인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호성적을 거둘 경우 WBC 대표팀 승선 명분이 생긴다. 이뿐만 아니라 현역 메이저리거, 특히 토미 에드먼(LA 다저스)과 같은 한국계 선수 선발에도 세심한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국제대회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선발 문제도 명확히 정리할 때다.
하지만, KBO는 이미 대표팀 류지현 감독 선임부터 전력강화위원회 셀프 선임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 실패에도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 직함을 그대로 유지했단 점이다. KBO리그 현장에서는 대표팀 감독 선임 결과보다는 전력강화위원장 연임에 대한 불만 여론이 더 크다. 근본적인 대표팀 시스템 변화 없이 2026 WBC 대회에서 큰 반전이 있을지는 물음표가 가득한 분위기다. 대회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수 분석 및 대회 특성과 데이터에 따른 선수 선발이 과연 예전과 똑같은 시스템 아래서 제대로 굴러갈지 의문이다.
과연 이미 시스템 혁신을 외면한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이정후의 소신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표팀 구성에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KBO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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