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앞에서 우승한 ‘차세대 황제’ 오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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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앞에서 우승한 ‘차세대 황제’ 오베리

이데일리 2025-02-17 10:21: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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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차세대 세계랭킹 1위’로 꼽히는 스웨덴 신예 루드비그 오베리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왼쪽부터 타이거 우즈와 루드비그 오베리(사진=AFPBBNews)


오베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오베리는 2위 매버릭 맥닐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선두와 2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오베리는 후반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몰아친 맥닐리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맥닐리는 13번홀(파5)까지 버디만 9개를 몰아친 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오베리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맥닐리와 동타인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선 오베리는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1위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 6000만 원)이고 그의 페덱스컵 랭킹은 2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오베리는 “정말 멋진 경기였다. 코스가 어려웠지만 공을 잘 컨트롤했고 내 경기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이 골프장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갑작스레 위 바이러스 감염에 걸려 공동 42위로 순위가 급하락했다. 오베리는 갑작스레 체중이 4.5kg 빠지는 등 도저히 경기할 몸 상태가 아니었던 탓에 그 다음주에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는 기권했고, WM 피닉스 오픈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했다. 원래 토리파인스 골프장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했던 오베리는 결국 이 골프장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기대주였던 오베리는 2023년 6월 텍사스 공대를 졸업한 뒤 프로로 전향했고, 그해 9월 유럽 DP 월드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11월 PGA 투어 RSM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무릎 수술 여파 등으로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따낸 오베리는 세계랭킹 6위에서 4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5일 어머니 쿨티다를 하늘로 떠나보낸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 대회장을 찾았고, 중계 부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한 듯 대회 출전을 철회했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태국 사랑의 상징인 빨간색 배지를 옷깃에 착용했다.

우즈는 시상식에 등장해 오베리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네며 덕담했다.

18번홀 버디 성공한 오베리(사진=AFPBBNews)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패트릭 로저스(미국)와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에 합류했던 그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실망스러운 성적을 적어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손바닥 부상 때문에 1월 말부터 투어에 복귀한 그는 아직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수술 후 몇 주 동안 집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고 작년같은 자리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다”며 “인내심을 갖고 원래의 흐름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만족스러운 점도 있었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지난해 메이저 마스터스 제패, 파리올림픽 금메달,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전 세계 주요 대회에서 9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타를 줄인 김시우가 공동 24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고, 김주형은 1타를 잃어 공동 44위(3오버파 291타)에 자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산불 피해로 인해 원래 대회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대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로 옮겨 진행됐다.
왼쪽부터 스코티 셰플러와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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