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운영재단(파운데이션)이 보유 자산 일부를 복수의 디파이(DeFi,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 프로토콜에 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이더리움 운영재단의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대출 서비스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더리움 운영재단이 디파이 프로토콜 유동성 공급을 통해 소정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운영재단은 지난 2월 둘째 주 보유 ‘이더리움’ 가상화폐 일부를 네 개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이체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가상화폐가 이체된 네 개의 디파이 프로토콜로는 스파크(Spark), 에이브프라임(Aave Prime), 에이브코어(Aave Core), 컴파운드(Compound)가 있었다.
네 개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이더리움 운영재단은 1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731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 4만 5천 개를 전송했다. 이더리움 운영재단이 스파크, 에이브프라임, 에이브코어, 컴파운드 프로토콜에 이체한 ‘이더리움’ 가상화폐는 각각 1만 개, 1만 개, 2만 8백 개, 4,200개다.
특이사항으로는 에이브프라임과 에이브코어의 경우 에이프 플랫폼에서 파생된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3만 8백 개의 ‘이더리움’이 두 프로토콜의 모체인 에이브 플랫폼으로 향했다는 것이 있었다.
이더리움 운영재단은 지난 2월 둘째 주 보유 ‘이더리움’ 가상화폐 일부를 네 개의 디파이 프로토콜에 이체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이더리움 파운데이션)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운영재단이 보유 ‘이더리움’ 이체를 통해 연간 180만 달러(한화 약 25억 9,614만 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예상 수익 규모는 디파이 프로토콜 유동성 공급 보상이 1.5%로 책정된 점을 토대로 계산됐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의 경우 이더리움 운영재단이 역사적으로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이더리움’ 판매해왔으나, 최근 디파이 프로토콜 이체를 통해 새로운 방법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 점에 주목했다.
이더리움 운영재단의 수익원 다각화는 최근 내부적으로 고조된 구성원들의 갈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커뮤니티에서는 구성원들의 갈등이 심화됐다. 이더리움 커뮤니티 갈등은 ‘거래 속도’, ‘개발자 유치’, ‘과거 성과’ 등을 주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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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속도’와 ‘개발자 유치’에 대한 느린 이더리움 운영 재단의 대응, 지난 2024년 1월 완료된 ‘데네브-칸쿤(Deneb-Cancun)’ 업그레이드 성과, 레이어2 위주의 개발 로드맵에 대한 의구심이 겹치며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 코빗리서치센터 설명이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이더리움 커뮤니티 혼란이 자산 시세에서 영향을 받은 결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이후 더뎌진 이더리움 가격 성장세가 구성원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지난 2021년 전후로 이더리움 가격은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라며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2022년 하락장 이후 이더리움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및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 호재로 연일 상승한 비트코인을 따라가지 못한 것도 커뮤니티 혼란에 일조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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