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오랜만에 순천의 정당과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
15일 광주 금남로에서는 탄핵찬성과 반대 집회가 50미터를 사이에 두고 각각 열렸지만 순천은 윤석열 파면을 위해 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진보당, 정의당, 녹색당과 민주노총, 농민총연맹,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 400여 명은 15일 4시 연향동에서 순천시민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파면을 위한 집회와 대행진을 가졌다.
자유발언에 나선 임미경 순천YMCA 사무총장은 “윤석열의 헛소리를 듣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울화통이 터진다”며 1981년에 미수로 끝난 스페인 쿠데타 발생 시 엄마 배 속에서 경험한 아이는 몸무게가 가벼웠고 자라면서 학업성취도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논문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어서 “오늘 광주에 탄핵반대 집회가 있다고 하는데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시민들은 얼마나 가슴이 떨릴까 걱정된다. 시민들의 빠른 피해회복과 임산부의 예방을 위해서 빠른 단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하늘빛교회 목사는 “목사로서 극우 기독교 단체가 탄핵반대를 외치는 것이 부끄럽다”며 “최초의 계엄인 제주 4.3 사건과 여순 사건을 보면서 계엄이 실행됐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들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시민들의 힘으로 계엄을 막은 것은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민노총, 노상원 수첩에 민노총 50여 명이 수거대상에 올라
정의당, 일상과 공간에서 민주주의 안 지켜져… 순천시 협박 회유 행태 비판
진보당, 민생과 직결된 개헌 논의 이루어져야
이병용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은 “노상원 수첩을 보면 민노총 50여 명이 수거대상으로 올라가 있다”며 “내란은 막은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시민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에서 “내 삶을 바꾸는 개헌으로 7공화국 시대를 열자”라는 제목하에 대통령 한 명 바꾸는 것으로 우리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 노동존중, 민주주의와 평등,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국민들의 열망을 담은 새로운 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발언이 끝난 후 김문수 순천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 강병택 정의당 순천시 위원장, 그리고 녹색당이 함께 단상으로 나와 인사말을 했다.
강병택 정의당 위원장은 “30년 동안 민주주의 운동을 했지만 이번에 한국의 민주주의가 쉽게 후퇴한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과 공간에서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순천시의 태도에 기겁했다. 국가정원 옆 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니까 순천시는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하고, 전화하고 협박하고 동네 누구누구를 통해서 그러면 안 된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성수 진보당 위원장은 “윤석열 탄핵 이후에 우리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할 때, 논의의 핵심은 개헌이다. 민주당이나 국민의 힘이 주장하는 권력구조 개편이나 헌법 전문 개정 보다는 민생과 직결된 10차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조기대선으로 시간이 없으니 이번에는 헌법의 내용과 절차를 담은 부칙 개정을 담은 원포인트 개헌을 하고, 1년의 논의를 거쳐 대한민국의 새로운 체재를 세워 나갈 수 있는 개헌을 내년 지방 선거 때 하자”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 민주당이 깎은 예산은 윤석열 김건희 쌈지돈과 내란 준비용으로 놔뒀던 예비비
김문수 국회의원은 “대규모 집회가 있는 서울과 광주에 모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순천은 순천시민들과 함께 하는 큰 집회가 있어서 못 올라간다고 했고, 여기 민주당 도의원, 시의원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자신이 예결위에 있었기 때문에 잘 안다면서 “국민의 힘이 고교 무상교육 예산, 과학 R&D 예산, 국방예산을 깎은 것은 누구나 안다. 민생 경제 국방 과학 예산을 깎은 국민의 힘이 이제 와서 민주당이 깎았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이 깎은 것은 내란을 준비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은 예비비이며, 검찰과 경찰 등 대통령실의 특활비, 윤석열 김건희의 쌈지돈과 내란 준비용으로 놔뒀던 예산을 깎았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윤석열 탄핵과 파면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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