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이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 가족을 협박한 3인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독일 서부 부퍼탈 지방법원은 주범인 남성에게는 금고 3년, 범죄 방조 혐의로 기소된 다른 한 명에게는 금고 6개월(집행유예 포함)을 선고했다. 이들은 슈마허의 가족에게 1,500만 유로(약 227억원)를 주지 않으면 슈마허의 사진 900장, 동영상 600개, 그리고 의료보고서 등을 다크웹에 게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가 적용됐다.
슈마허 자택의 전직 경비원도 금고 2년(집행유예 포함)을 선고받았다. 독일 DPA에 따르면 이 경비원은 협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음에도 재판장인 비르기트 이노베르트 판사가 슈마허 가문의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에 “죄가 무겁다”고 판결했다. 슈마허 가문은 경비원에 징역 4년형을 요구하고 있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1 7회 월드 챔피언 슈마허는 2013년 12월 스키를 타던 중 사고로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후 슈마허는 공개석상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2014년 9월에는 병원에서 스위스 자택으로 이송된 후 요양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생활이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된 상태였기에 이번 협박 사건은 현재 슈마허의 상태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었다. 증거 대부분을 독일 경찰이 압수했지만 두번째 하드 드라이브가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슈마허의 상태는 지금도 미디어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2023년 독일의 한 출판사가 인공지능(AI)로 슈마허를 인터뷰한 내용을 게재하자 가족들이 소송을 제기했고, 출판사는 20만 유로(약 3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출판사는 사과했고, 해당 편집장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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