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관세·소비지수 부진에 혼조…나스닥 0.4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54.53p(-0.35%) 내린 4만4556.90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1p(-0.01%) 떨어진 6114.5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81.13p(0.41%) 상승한 2만26.77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줄었다. 당초 시장은 전월 대비 0.2% 감소를 예상했지만 전망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직접 반영되는 핵심 소매판매도 0.8% 감소했다.

다만  한파와 로스앤젤레스 대형 산불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계속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즉각 시행하지 않고 일정한 준비 기간을 둔 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일단 시장은 안도감을 받았지만, 관세 관련 시장 변동성 확대의 불씨를 남겼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가 0.51% 하락했고, 테슬라는 0.03% 내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2.63%, 애플은 1.27% 상승했다. 메타도 1.11% 뛰며, 2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면서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 10년물은 7bp가량 하락, 4.44%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5bp 내린 4.26%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6.5pt 까지 하락,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식 기대감에 하락했다. 종전 협정이 체결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해제, 전 세계 석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5달러(-0.77%) 내린 배럴당 70.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37%) 밀린 배럴당 74.74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8% 오른 8178.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37% 밀린 873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44% 밀린 2만2513.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3% 떨어진 5493.40에 장을 마감했다.